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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3년만에 2조원대 기술이전, IPO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올해 알레르기치료제 日기술수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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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3년만에 2조원대 기술이전, IPO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올해 알레르기치료제 日기술수출 예상”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3.13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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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건 기술이전 완료…5년 내 5건 추가 기술이전 목표
이중융합 단백질 기반 차세대 면역치료제 개발
면역항암제∙알레르기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 혁신성 주목
후보물질 발굴 고효율 스크리닝 플랫폼 기반 파이프라인 9개 확보
이달 말 코스닥 상장 추진...밴드 상단 기준 420억원 공모
지아이이노베이션_사진자료_이병건 대표이사2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자료=지아이이노베이션>

[더스탁=김효진 기자] 이중융합 단백질 기반 차세대 면역치료제 연구 개발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대표이사 이병건, 홍준호)이 이달 말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설립 3년 만에 2개의 파이프라인을 대상으로 총 2조3000억원의 기술이전 계약에 성공해 주목받은 회사다. 이 같은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프리IPO를 포함해 총 252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현재 9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가운데 향후 추가 기술수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추가적인 기술이전은 일본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5년이내 5건 이상을 목표로 두고 있다. 특히 올해 알레르기 치료제인 'GI-301'의 일본 기술수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여러 회사와 적극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이날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연구설비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라면서 “상장 후 지속적으로 신약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혁신 신약의 개발을 통해 우리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당사의 철학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7년 설립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중 융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면역 항암제와 면역질환 치료제 분야를 주로 다루고 있다. 현재 임직원 수는 89명을 두고 있으며, 이 중 R&D인력은 71%를 차지하고 있다. 특허는 기술이전시 교섭력을 강력하게 끌어올리기 위한 훌륭한 도구가 되는데, 회사는 현재 22개국에서 27건의 특허등록과 138건의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사업의 근간에는 혁신신약 플랫폼인 ‘GI-SMART™’가 있다. 최적의 이중융합단백질 후보물질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고효율의 스크리닝 시스템으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핵심 기술이다.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안정적인 구조와 기능을 가진 최대 2만4190개의 이중융합단백질 후보를 스크리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회사는 GI-SMART™를 바탕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성했다. 이중융합 면역항암제 ‘GI-101’ 및 ‘GI-102’ 그리고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은 임상시험 단계에 있고,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인 ‘GI-104’, ‘GI-108’, ‘GI-305’ 등은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면역항암제 분야는 2021년 기준 40조원에 이르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대표 파이프라인인 GI-101은 이중융합단백질로 ‘CD80’과 ‘IL-2’ 변이체의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단일 면역관문억제제 또는 IL-2 제제의 단점을 극복하도록 설계돼 기존 약물과 완벽히 차별화되는 혁신적인 면역항암제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GI-101은 70억원 규모의 국가신약개발과제에도 선정됐고, 미국 FDA 희귀의약품으로도 지정된 물질이다. 현재 단독요법 및 병용요법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회사 측은 임상1상 및 2상에서 단독요법만으로도 빠르고 강력한 항암활성 효과를 보였으며, 경쟁약물 대비 10배 이상의 투약용량에서도 훨씬 높은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1의 개발을 위해 미국의 ‘머크(MSD)’,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등 글로벌 제약사와도 손을 잡았다. 현재 MSD의 키트루다와 GI-101의 병용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미국에서 GI-101의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사관계자는 "표준치료에 2차 실패하고 치료 대안이 없는 환자에게 GI-101과 키트루다 병용을 통한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이 병용요법에서 항암활성을 확인했다. 이뿐만 아니라 방사선 병용임상 등 다각도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l-102’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면역항암제 시장의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파이프라인이다. 항암면역세포의 수와 활성을 동시에 증가시키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시알산 함량을 획기적으로 높여 제형 변경없이 피하주사로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전임상에서 높은 성능을 확인한 가운데 올해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1/2a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단계에 있는 또 하나의 파이프라인은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이다.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34조원 수준으로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알레르기 치료제의 경우 면역글로불린 E(IgE) 수치가 높은 환자 불응, 자가항체 결합 불가, 아나필락시스 부작용 등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보다 높은 안전성과 치료효능을 지닌 치료제에 대한 니즈가 큰 상황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GI-301’은 강력한 ‘면역글로불린 E(lgE)’ 결합력과 자가항체 결합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전임상 및 임상에서 경쟁 약물 대비 압도적인 치료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회사 측은 “경쟁약물 대비 약 70배 높은 lgE 결합력을 보였고, 단회 투여 만으로도 획기적 수준의 혈중 lgE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GI-301은 현재 유한양행과 임상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알레르기 분야에서 큰 시장을 형성 중인 일본에 추가적인 기술이전을 목표로 현지 제약사들과 지속적인 접촉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음식물 알레르기 시장으로도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조기에 큰 규모의 기술이전에 성공하면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까지 전임상 단계에서 2건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2조3,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완료한 상태다. GI101은 중국 심시어와 7억9000만달러 규모의 중화권 판권계약을 체결했고, GI301은 유한양행에 기술을 이전했다.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 판권을 이전했으며, 약 1조4000억원 규모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전임상이나 초기 임상 단계에서의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앞서 2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 역량을 입증하고 밸류업을 이뤘던 만큼 추가적인 기술이전을 주요 전략으로 삼아 성장 모멘텀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향후 5년 내 GI-301의 일본 기술이전, GI-101, GI-102, GI-108, GI-305의 글로벌 기술이전 등 5건 이상의 추가 기술이전을 목표로 세웠다. 아울러 공정개발, 공동임상 개발 등 다방면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번에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6,000~2만1,000원으로 공모금액은 320억~420억 원이다. 앞서 프리IPO에서 7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이번 IPO에서는 4620억원 수준의 상장밸류를 책정했다. 오는 15~16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1~22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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