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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난 지옥같던 내 10년을 다 소급해서 받을 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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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난 지옥같던 내 10년을 다 소급해서 받을 거거든
  • 안영준 애널리스트 / 하나증권
  • 승인 2023.04.04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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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IFRS17 도입으로 보험업종의 전체적인 저평가 해소 기대

보험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 비중 확대의 근거로는, 1) IFRS17 도입으로 이익이 증가하여 보험사들의 배당 확대가 기대되며, 2) 새로운 제도 도입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높아진 금리와 성장성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IFRS17 전환 시 CSM 등 구체적인 수치가 나온 상황에서 증익을 통한 배당 증가와 긍정적인 외부 요인들에 집중해야할 시점으로 판단한다.

새로운 제도의 도입, 낯설지만 긍정적인 변화

2023년부터 보험사에는 IFRS17, IFRS9, K-ICS 등의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다. 주요 내용은 시가평가와 발생주의의 도입, 명확한 금융상품 분류, 현실적인 리스크 측정 등으로, 회계 정보의 유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실과의 괴리감이 좁혀지는 상황에서, 변화의 영향은 보험사에게는 보험이익 증가와 변동성 완화, 그리고 자본 확대라는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난다. 수익성 악화와 자본 부담이라는 오랜 기간 이어진 보험업종에 대한 저평가 요인들은 점차 해소되고 있으며, 새로운 제도는 이를 눈으로 직접 확인시켜줄 매개체 및 재평가의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조되는 배당 기대감, Top Picks: 한화생명, 삼성화재

최선호주로 한화생명(088350.KS)와 삼성화재(000810.KS)를 추천한다. 한화생명은 IFRS17 도입을 통한 증익과 재무건전성 준비금 환입을 통해 배당가능재원을 확보하면서 배당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고, 삼성화재는 2022년 조정을 통해 3조원의 CSM을 확보하면서 이익 증가 및 안정적인 DPS 성장이 예상된다. 관심종목으로는 DB손해보험(005830.KS)과 삼성생명(032830.KS)을 제시한다. DB손해보험은 과거부터 이어 져온 높은 수익성이 이후에도 이어져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되고, 삼성생명은 자본력을 기반으로 높은 안정성이 두드러진다. 전체적으로 보험사들의 이익 눈높이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향후 배당 의지가 확인될 경우 보험업종 주가에 대한 리레이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조성된 우호적인 환경. 새로운 제도의 도입은 거들 뿐

보험업종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는 금리이다. 보험계약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은 적용되는 할인율의 영향이 절대적이며, 보유자산의 대부분을 금리부자산으로 운영하는 보험사의 특성상 투자이익 역시 금리에 연동되어 보험사의 이익에 대한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커버리지 4개사의 평균 P/B와 국고채 10년물 금리의 상관관계는 0.76으로 매우 높은 정(正)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년 중반부터 이어진 급격한 금리 상승에도 보험사의 가치는 좀처럼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금리 상승 → 이익 증가 → 배당수익률 상승이라는 연결고리가 아직 투자자들에게 인정받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보험사의 이익 수준을 보더라도 뛰어난 손해율/유지율을 기반으로 높은 성장을 보인 DB손해보험을 제외하면 이익이 성장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금리 상승이 선행된 상황에서, 새로운 제도의 도입은 이익 증가를 시현하는 촉매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의 투자이익은 금리 상승을 점진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향후 견조하게 성장될 것으로 기대되는 동시에 새로운 회계 기준의 도입으로 보험이익도 크게 증가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이익 증가가 배당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지기까지는 향후 새로운 제도 하에서의 이익 안정성과 진행중인 관련 규제에 대한 논의의 결과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금리상승과 증익 등 이미 조성된 우호적인 환경은 배당수익률 상승의 기대감을 가지기에 충분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보험사의 주가는 향후의 실적 등을 통해 상술한 연결고리가 확인되는 과정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제도 하에서 이익의 증가폭이 높은 기업 위주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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