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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60% 증가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시장선점 놓고 ‘구슬땀’ 흘리는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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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60% 증가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시장선점 놓고 ‘구슬땀’ 흘리는 스타트업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5.19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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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154조원, 서비스 89조원 전망
아론, 온디맨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충전온다', 시드투자 유치
플러그링크, 전기차 충전 사업에 올해 300억원 이상 투자계획
스칼라데이터, 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선정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전기차 충전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관련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와 사업확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 공용 충전 인프라 수는 2020년 6만대 수준에서 2021년 약 10만대, 2022년말 약 19만대로 늘어나 3년간 연평균 6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1월말 기준으로는 약 2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된다 .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충전 시장은 2022년 465억4000만 달러에서 2030년 4173억5000만 달러(약 558조원)로 약 9배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서비스 시장도 2030년 1155억 달러(약 154조원)와 668억 달러(약 89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디맨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충전온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아론(대표 남재현)’은 지난 17일 더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국내 거주 환경은 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이 중심이라 전기차 충전기에 할당할 공간이 제한적이다. 대부분의 노후 건물들에는 전력 설비 용량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충전기 설치가 어렵다.

하지만 아론은 전기차 사용자가 아론의 모바일 앱 충전온다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충전 기사가 차량이 주차된 곳으로 직접 찾아가 이동식 충전기를 설치하고 차량 충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했다. 

아론은 경쟁사들처럼 충전기를 차량에 탑재한 형태가 아니라 이동형 충전기를 설치한 후 수거하는 방식으로 공간 제약을 덜고 서비스 회전율을 높였다. 또한 충전기에 탑재된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통해 전기차 사용자와 서비스 제공자가 서비스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해 운영의 효율성를 높였다.

남재현 아론 대표는 “앱만 있으면 어디서든 전기차 충전 신청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기 대비 충전 시간이 짧은 것은 물론 배터리에 손상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며 “오는 10월 서비스 런칭을 목표로 빠르게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운영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했다.

전기차 충전서비스 플랫폼 업체 ‘플러그링크(대표 강인철)’는 지난 3일 환경부 주관 ‘2023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올해 전기차 충전기 설치에 3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은 전기차충전사업자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참여를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의 다양한 사업 유형을 발굴·추진하는 지원 사업이다. 

강인철 플러그링크 대표는 "지난해 한 해 민간 투자 141억원을 포함해 총 311억원을 유치한 데 이어 그간의 충전 인프라 운영 전문성과 수주 실적을 인정받아 환경부의 브랜드 사업에서도 최대 규모로 선정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최근 대기업의 강세 속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로 누적 계약 1만대 달성 등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1만대를 목표로 영업을 이어 나가 업계 내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플러그링크는 지난 1월 17일 KDB인프라자산운용사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전기차 충전기 자산에 대한 투자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플러그링크는 이를 토대로 총 7400기가 넘는 충전기에 대해 토탈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플러그링크는 현재 전기차 충전기 누적 계약 수주 1만기를 돌파, 전국 아파트와 상업 및 공공시설을 포함한 1100여 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통합 플랫폼 ‘모두의충전’을 운영 중인 ‘스칼라데이터(대표이사 윤예찬)’는 이날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선정되었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10대 신산업 분야에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딥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기위해 진행되는 사업으로 향후 5년간 민관 합동으로 2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스칼라데이터는 학계, 산업계, 투자 분야 등의 전문가 평가를 거쳐 13: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모두의충전 플랫폼은 국내 전기차 10명 중 7명이 사용하는 어플로 전기차 충전소 찾기, 통합 결제 솔루션인 ‘모두페이’,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대리충전’, 차량 원격 관리 서비스 ‘마이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칼라데이터가 앞서 지난해 연말 GS에너지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스칼라데이터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GS에너지는 모두의 충전의 성장을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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