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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월 IPO리포트①] 움츠린 공모시장…월 공모규모 312억원에 그치고 수익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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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월 IPO리포트①] 움츠린 공모시장…월 공모규모 312억원에 그치고 수익률도 ↓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5.25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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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더스탁=김효진 기자] 올해 4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2개 종목만이 증시에 올랐다. 공모규모는 300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월인 4월과 공모기업 수는 같았고, 공모규모는 밑돌았다. 전월인 3월 대비로는 상장기업 수 및 공모금액 모두 크게 축소됐다.

여기에 1분기 고공행진 했던 공모주들의 수익률도 이달에는 크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이 4월 중순부터 조정에 돌입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마이크로투나노와 토마토시스템이 상장에 성공했다. 모두 코스닥 기업들이다.

월간 총 공모규모는 312억원에 그쳤다. 토마토시스템이 157억원을 기록했고, 마이크로투나노는 155억원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공모규모는 비슷했지만 공모가 확정 결과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마이크로투나노는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을 잡으면서 밴드 최상단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으나, 토마토시스템의 경우 공모가를 밴드 하단에 결정하면서 기대치 보다는 공모규모를 다소 축소했다. 토마토시스템의 공모 부진에는 예비심사단계에서 제시했던 공모가 밴드보다 실제 공모에서 공모가를 30%가량 끌어올린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4월 공모규모는 전월이나 전년동월 대비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4월에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2개 종목이 상장하는데 그쳤으나 공모규모는 447억원으로 더 컸다. 전월인 올해 3월에는 역시 규모가 작은 중소형주들이 주력이긴 했으나 6개 종목이 상장하는데 성공하면서 공모규모가 1400억원가량을 기록했다. 아울러 올해 1, 2, 3월 모두 월간 총 공모규모가 1000억원을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4월에는 상당히 꺾인 분위기다.

다만 4월은 전통적으로 비수기에 속하는 시기인데, 올해의 경우 ‘IPO 보릿고개’라는 수식어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는 평가다. 공모시도가 적어 한산했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중소형주들의 IPO 공모도전이 끊임없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래소가 세밀한 잣대를 들이댄 까닭에 다수의 기업들이 공모일정을 뒤로 미루게 됐다. 에스바이오메딕스와 트루엔은 4월 공모에 성공했지만 모니터랩, 기가비스, 나라셀라, 진영, 프로테옴텍 등은 공모를 추진했다가 1회 이상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상장절차가 지연됐다.

4월에는 수익률도 부진했다. 실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기도 했지만, 앞서 1분기 상당수의 공모주들이 크게 대박을 쳤기 때문에 수익률 저하가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체감될 만했다. 이달에는 상장일 평균 시초가 수익률과 종가 수익률이 각각 31.02%와 6.86%를 기록했다. 마이크로투나노가 시초가와 종가에 각각 62.58%와 33.23%의 수익률을 거두면서 월간 평균치를 견인했지만, 토마토시스템이 각각 0.55%와 19.51%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평균을 끌어내렸다.

여기에 상장 이후 주가흐름도 썩 좋지 못한 상태다. 마이크로투나노는 공모가를 사수하고 있지만, 토마토시스템은 현재 30%에 가까운 공모손실을 기록 중이다. 연초부터 승승장구하던 코스닥지수도 4월 중순이후 기세가 꺾이면서 부담을 줬다.

지난해 4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포바이포와 지투파워가 상장에 성공했다. 포바이포가 302억원, 지투파워가 145억원의 공모수요를 채우면서 월간 총 공모규모는 447억원을 기록했다. 포바이포가 밴드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결정했고, 지투파워가 밴드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한 덕분에 당초 예상치보다 공모규모가 좀 더 확대됐다.

상장일 수익률도 뜀박질했다. 평균 시초가와 종가 수익률은 각각 100%와 137.47%를 나타냈다. 2곳 모두 시초가 ‘따’(시초가를 공모가격의 2배에 형성)를 기록했으며, 포바이포는 ‘따상’(시초가를 공모가격의 2배에 형성한 후 상한가)을 달성했다.

올해 3월에는 바이오인프라, 나노팀, 자람테크놀로지, 금양그린파워, LB인베스트먼트,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증시에 신규입성했다. 월간 총 공모규모 1404억원. 301억원의 공모에 성공한 금양그린파워 외에는 5개 기업의 공모규모는 각각 300억원 미만을 기록했다. 다만 지아이이노베이션을 제외하고 5곳이 희망밴드 상단 이상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덕분에 공모규모는 기대치 이상을 나타냈다.

상장일 수익률도 고공행진했다. 상장일 평균 시초가 수익률과 종가수익률은 각각 77.20%와 74.46%를 기록했다. 바이오인프라, 나노팀, 자람테크놀로지는 시초가 ‘따’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3월에는 2월에 이어 시초가와 종가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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