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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티스, 6월 상장 추진…"성인∙청소년 결핵백신 2025년 상업화 목표…44개국 진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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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티스, 6월 상장 추진…"성인∙청소년 결핵백신 2025년 상업화 목표…44개국 진출 계획"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5.26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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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G 부스팅 결핵백신 ‘QTP101’ 2b/3상 단계 진입…2025년 품목허가 기대
repRNA 기반 코로나백신, 올해 글로벌 임상2상 계획…2024년 상업화 전략
오송에 바이오플랜트 구축… CDMO로 매출원 다각화
2025년 매출액 1062억원∙영업이익 482억원 달성 목표
오송바이오 플랜트. 사진=큐라티스
<오송바이오 플랜트. 사진=큐라티스>

[더스탁=김효진 기자]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백신의 글로벌 최초 상업화에 도전하는 큐라티스(대표이사 조관구)가 설립 7년만에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이 회사는 백신 및 면역증강제 분야 특화기업으로 플랫폼 기술에서 개발 및 생산 인프라까지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상장을 발판 삼아 주력 파이프라인인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 백신(QTP101)’과 ‘mRNA 코로나19백신(QTP104)’의 개발 및 사업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사업을 본격화 한 CDMO 사업을 통해 매출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오는 2025년에는 매출액 1062억원에 48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2024년 QTP104에 이어 이듬해 QTP101의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큐라티스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큐라티스는 예방백신에서 치료제까지 탄탄한 파이프라인과 함께 연구개발에서 상업화까지 가능한 전문인력과 인프라를 갖춘 만큼 백신 국산화를 이루고 지속 성장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이사는 “주력 파이프라인인 QTP101, QTP104의 사업화와 함께, CMO∙CDMO 사업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한다”며, “대한민국의 백신 주권 확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세계 최초의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 백신, 국내 최초의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이사. 사진=큐라티스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이사. 사진=큐라티스

지난 2016년 설립된 큐라티스는 면역 관련 백신 개발 전문 기업이다. 백신 생산을 위한 바이오플랜트를 구축했으며, 현재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통해 주요 파이프라인 상업화 이전의 매출 공백을 메우고 있다. 설립자인 조 대표는 서울대 수의학과 및 경영전문대학원 석사 출신이다. LG생명과학, 쥴릭파마코리아, 할란코리아 등을 거쳐 큐라티스의 설립 당시부터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현재 주력 개발 품목은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 백신 ‘QTP101’과 차세대 mRNA 코로나19 백신 ‘QTP104’다. 2개 모두 임상단계에 있다.

QTP101이 타깃하고 있는 결핵은 세계 3대 감염성질환 중 하나다. 현재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결핵백신은 생후 4주 이내 접종하는 BCG가 유일하지만 10~15년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지는 문제가 있다. 이는 성인과 청소년 대상 결핵백신이 필요한 이유다. 큐라티스의 리드 파이프라인인 QTP101 백신은 BCG로 형성된 생체의 면역 반응을 부스팅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단 3회 접종으로 결핵 예방이 가능한 점과 높은 안전성을 확보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QTP101은 병독성 및 잠복성에 모두 대응 가능한 4개의 항원과 함께 MPL보다 개선된 면역증강제 GLA-SE를 사용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QTP101은 생물정보학 분석에 기반해 선정한 병독성 3개, 잠복성 1개를 포함한 항원(ID93)과 면역력을 강화하는 면역증강제 ‘GLA-SE’의 조합을 통해 기능이 극대화되도록 설계됐다. GLA-SE는 인체의 선천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단핵구, 대식세포 등의 면역세포를 자극해 면역반응을 끌어내고 그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만든다”고 밝혔다.

QTP101은 지난 2021년 국내에서 성인용 임상 2a상과 청소년용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지난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글로벌 통합 2b/3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상태다. 오는 2024년까지 글로벌 통합 2b/3상을 마치고 2025년 글로벌 상업화를 목표로 잡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BCG 의무 접종 국가는 150개국을 웃돈다. 큐라티스는 국내 제약사와 공동 프로모션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총 44개국 진출을 계획 중인 가운데 특히 성장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중국시장 등을 집중 겨냥할 방침이다.

QTP104는 repRNA 기술 기반의 코로나19 백신이다. QTP104는 기존 mRNA 백신 대비 항원 생산기술과 면역세포 전달체 등에서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소량의 RNA만으로도 충분한 양의 항원을 생산할 수 있고, PEG 성분이 없어 알레르기 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다. 유통 및 보관에 대한 난이도가 낮은 점과 변이 바이러스에 신속대응할 수 있는 점 등이 강점이다. 밸류체인 유통이 어려운 개발도상국에 우선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QTP104는 현재 국내 임상 1상 마무리단계에 돌입했다. 올해 글로벌 임상2상을 거쳐, 내년 글로벌 품목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13개국을 우선 공략할 예정이다.

큐라티스는 백신 항원, 면역증강제, 전달체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만큼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주력 파이프라인 외에도, 차세대 결핵 백신 ‘QTP102’가 임상 개발단계에 있으며,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는 해외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mRNA 결핵백신(QTP106), 노인용 결핵백신(QTP109), 돼지 써코바이러스(QTP701) 등 다양한 후보물질이 기초단계에 있다.

여기에 큐라티스는 개발 중인 백신을 향후 자체 생산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충북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바이오연구소 및 바이오플랜트를 구축했다. 바이오플랜트는 미국, 유럽, 한국의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적격 수준의 생산시스템이다. 현재는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 대상 CMO 및 CDMO 사업을 하고 있다. 연간기준 생산능력은 액상 및 동결건조 주사제 연간 5,000만 바이알(Vial)이다.

CMO 및 CDMO 사업을 기반으로 지난해에는 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는 향후 QTP101과 QTP104의 사업화와 함께 CMO 및 CDMO 사업을 확대해 매출을 증대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실적 목표치는 매출액 1062억에 영업이익 482억원, 당기순이익 472억원이다.

큐라티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6,500~ 8,000원으로 공모규모는 228억~280억원이다. 조달 자금은 QTP101의 임상 2b/3상 수행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6월 중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5일과 7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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