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딩 부트캠프 시장, 연평균 약 20% 성장 2027년 14억8천만불
로지브라더스, 초중등 SW학습 AI 코스웨어 '코드모스', 전락투자 유치
유리프트(모바일코딩) 렌쥴리에듀테인먼트(AI코딩) 등도 VC투자받아
[더스탁=김동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코딩교육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코딩교육’은 컴퓨터 프로그램의 작성과 테스트, 디버깅, 유지 보수를 포함하는 프로그래밍의 과정을 배우는 교육을 뜻한다. 산업의 각 영역에서 디지털화가 이뤄지면 이뤄질수록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할 우수 인력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한다. 하지만 이를 충족시킬 인력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미국과 중국, 인도, 이스라엘, 일본 등은 이미 우리보다 몇해나 앞서 IT 코딩교육 강화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들 국가는 코딩 전문 교육기관 뿐만 아니라 일반 초중고부터 대학원에서까지 코딩교육을 필수적으로 배우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발 늦었지만 오는 2025년부터 초중등 교육 과정에 코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코딩교육 및 개발자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초중고 대상 코딩교육 시장 규모가 지난 2019년 15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1조5000억까지 10배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GII)은 코딩 부트캠프(단기 집중교육) 시장이 지난 2022년부터 연평균 19.77%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7년엔 14억8487만달러(약 2조5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국내 코딩교육 스타트업들이 최근 투자유치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맞춤형 코딩교육 전문 스타트업 ‘로지브라더스(대표 노상민)’는 지난 26일 에듀테크·콘텐츠·인공지능(AI) 분야 전문 벤처캐피탈(VC)인 ‘그랜드벤처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이다.
2016년 설립된 로지브라더스는 초중등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프트웨어(SW) 학습 AI 코스웨어 ‘코드모스’ 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이 회사의 ‘코드모스’는 SW 및 AI 맞춤형 온라인 교육 서비스로, 국내 초·중등 실과 및 정보 교과 성취기준뿐만 아니라 미국 컴퓨터교육협회(CSTA) 교육과정을 커버하는 약 2000여개의 학습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학생들의 미래 필수 역량인 디지털/AI 리터러시 역량강화 코스 및 프로그래밍, 알고리즘/AI 학습코스 등을 맞춤형 커리큘럼으로 제공한다.
로지브라더스는 최근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교육시장 조사기관인 ‘홀론IQ’로부터 3년 연속 동아시아 에듀테크 유망기업 ‘STEAM’ 교육부문에 선정됐으며, 현재 4개국 협력사와 사업확대를 논의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선 이미 파일럿 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를 결정한 한정규 그랜드벤처스 대표 파트너(CEO)는 “수학적 사고력에 기초한 컴퓨팅 사고력은 업무 영역에 상관 없이 AI 시대를 살아가는 구성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이고, 이 역량을 어릴 때부터 스스로의 힘으로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코드모스 교육 콘텐츠의 사업성과 차별성, 확장 가능성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노상민 로지브라더스 대표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강력한 교육 브랜드를 구축한 시매쓰와의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뿐아니라 글로벌 교육 시장에서 신사업 확장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14일에는 모바일 코딩 교육 전문 스타트업인 ‘유리프트(대표 이비호)’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아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유리프트는 코딩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을 위한 모바일 코딩 교육 앱 ‘코딩밸리’를 운영하고 있다. 코딩밸리는 복잡한 프로그래밍을 이해하기 쉽도록 코딩 학습 드라마와 1분 내외의 짧은 러닝타임 숏폼 강의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50여편 코딩 학습 드라마를 제작했고 올해 말까지 100편 이상 학습 드라마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AI 코딩교육 업체 ‘렌쥴리에듀테인먼트(이하 렌쥴리, 대표 이대오)’가 지난 1월 중순 구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IPO 투자를 받았다. 렌쥴리는 AI 코딩 교육 콘텐츠 등을 개발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으로, 현재 1000여곳이 넘는 유치원과 초중고에 교육용 AI로봇, 코딩 교구 콘텐츠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단순 지분투자를 넘어 회사 경영 전반을 지원하는 ‘그로쓰 바이아웃(Growth Buyout)’ 형태로 진행됐다. 구름인베스트는 ‘신성장에듀테크전략투자조합’을 설립해 렌쥴리에 약 50억원을 상황전환우선주 방식으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