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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빅파마에 기술 이전하고 1억달러 선급금 수령한 ‘오름테라퓨틱’...상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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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빅파마에 기술 이전하고 1억달러 선급금 수령한 ‘오름테라퓨틱’...상장 시동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4.06.20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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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테라퓨틱 파이프라인 (사진=오름테라퓨틱)
오름테라퓨틱 파이프라인 (사진=오름테라퓨틱)

[더스탁=김효진 기자] 바이오벤처기업 오름테라퓨틱이 설립 8년만에 코스닥 상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 회사는 TPD(표적단백질분해) 기술과 ADC(항체약물접합체) 기술을 융합한 세포 침투 항체플랫폼을 독자적으로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 글로벌 빅파마인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에 기술이전을 한 가운데 전체 계약금의 절반이상을 반환의무가 없는 업프론트로 받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를 통해 1억달러의 선급금을 받아 임상개발에 필요한 자금력도 끌어올렸다. 여기에 주력 파이프라인은 미국에서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기술이전 성과와 임상 파이프라인을 모두 보유 중인 셈이다.

최근 오름테라퓨틱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총 상장 예정주식수 2142만여주 가운데 약 14%인 300만여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회사는 올해 4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기술특례트랙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두고 있는데, 최근 상장예비 심사기간이 6개월 이상 길어지는 경우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상장은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수도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2016년 대전에 설립된 바이오벤처다. 설립자인 이승주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생화학을 전공한 후 UC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스탠포드대학교 화학과에서 2년간 박사 연구원 과정을 거쳤다. 이후 사노피에서 R&D 담당으로 6여년간 근무를 하고 아주대 김용성 교수와 항체기술을 기반으로 공동창업을 하게 됐다.

설립 초기 개발 중이던 항체가 여타 글로벌 제약사와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난 뒤 TPD²(Dual-precision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 접근법인 TPD²는 최근 투자가 활발한 TPD(표적단백질분해) 기술과 ADC(항체약물접합체) 기술을 융합해 오름테라퓨틱이 자체 개발한 플랫폼이다. 페이로드(약물)에 특정 단백질을 분해할 수 있는 분해제를 결합하는데, 이때 타깃이 되는 것은 암세포 내에 많이 발현되거나 질환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이다. 이 같은 기전을 통해 효과를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내성이슈도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회사 측은 "TPD² 플랫폼은 다양한 항체를 적용시켜 원하는 암종을 표적하도록 개조가 가능하고, 기존 약물의 암세포 표적능력, 독성 및 효능 등의 한계점을 개선해 차별성 있는 차세대 항체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름테라퓨틱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두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ORM-5029가 있다. 선도물질인 ORM-5029는 TPD² 기술을 활용한 오름테라퓨틱의 첫번째 플랫폼이다. ORM-5029는 HER2 타깃 항체에 오름이 개발한 GSPT1 단백질 분해제를 결합한 ADC이다. HER2 항체인 퍼투주맙에 페이로드로 GSPT1 분해약물이 결합돼 HER2가 발현되는 종양에 선택적으로 분해약물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현재 미국의 하버드 산하 다나파버, MD앤더슨, UCLA 등 총 8개 임상 기관에서 특정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중간 데이터는 내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다른 주력 파이프라인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을 타깃으로 한 ORM-6151이다.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항체와 표적 단백질 분해 촉매 매커니즘을 결합한 점이 특징으로 작년말 BMS에 기술이전을 조건으로 1억달러(한화 약 1300억원)를 업프론트로 수령했다. 총 계약규모는 1억8000만달러(2340억원)로 임상 1상이 마무리되면 나머지 자금도 수령할 수 있다. ORM-6151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또는 고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 치료를 위한 FDA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오름테라퓨틱은 파이프라인 다각화의 일환으로 작년 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TPS²(Dual-precision Targeted Protein Stabilization) 기술을 활용한 물질들에 대한 추가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TPS² 기술은 면역항암제 기술로 단백질 분해에 핵심 역할을 하는 E3리가아제(ligase)를 저해 물질 항체에 결합(Conjugation)한 차세대 플랫폼이다.

최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의 작년 실적은 매출액 1354억원에 영억이익 956억원을 기록했다. 기술이전 성과가 반영된 결과다. 최대주주는 이 대표로 22.3%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인베스트 외 17개 기관이 우선주 67.8%를 보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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