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내년 중 홍콩 상장을 추진한다. 알리바바 이후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샤오미가 내년 하반기 중 IPO를 진행하기 위해 투자은행들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회사가 기대하는 기업가치는 최소 500억달러(약 5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더 인포메이션 역시 샤오미가 내년 하반기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투자은행들이 샤오미 IPO 계약을 따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동시에 샤오미 기업가치가 500억달러에 미칠 수 있을 지에 대한 논란과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가 투자은행들과의 논의 과정에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500억달러의 기업가치는 샤오미 임원들의 내부 전망치인 1,000억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난 2014년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IPO 규모(250억달러)의 2배, 올해 미국 나스닥에 입성한 스냅과 비교하면 2.5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2014년 마지막 투자 라운드에서 샤오미 가치는 460억달러로 평가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