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국내 1위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알려진 유라클의 공모가격이 2만1000원으로 확정됐다.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희망밴드(1만8000원~2만1000원) 상단 가격인 2만1000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수요예측에는 총 2041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참여 기관 중 95.9%가 희망 공모가 밴드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률은 1065.8대 1을 기록했다.
조달자금은 총 157억7100만원으로 확정됐다. 모집된 자금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품 고도화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공모주 청약은 오는 6~7일 양일간 키움증권에서 진행되며,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18만7750주가 일반투자자에 배정됐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6일이다.
유라클의 대표 제품은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모피어스’다. 모피어스를 활용하면 하나의 소스로 안드로이드와 iOS용 앱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어 호환성이 높으며, 로우코드 기능과 다양한 플러그인 등을 제공해 개발 편의성과 효율성 또한 높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회사는 작년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발∙운영∙관리할 수 있는 ‘모피어스원’과 챗지피티(ChatGPT)를 적용한 앱 개발 도구 ‘모피어스AI’를 출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새로운 IT기술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라클은 2001년 설립된 한국의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으로,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초기에는 PDA 기반의 증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다양한 운영 체제를 하나의 소스로 통합하는 기술력을 축적했다. 2011년에는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인 '모피어스(Morpheus)'를 출시해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 사업에 진출했으며 푸시 알림,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유라클의 목표는 2030년까지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50대 소프트웨어 기업에 진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SaaS 형태로의 서비스 전환과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지속적인 제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2023년과 2022년에 각각 매출 457억원과 4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23억원에서 2023년 31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10억원과 영업이익 5400여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