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스토리지 전문기업 엠디바이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09년 설립된 엠디바이스는 반도체 기반 스토리지 시스템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기업이다. 2017년 컨트롤러, 낸드플래시, D램 등을 하나의 칩 속에 넣은 BGA SSD의 독자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BGA SSD(Ball Grid Array Solid State Drive)는 PCB 기판 위에 낸드, D램, 컨트롤러가 탑재되는 일반 SSD와 달리 PCB 기판 없이 하나의 패키지에 컨트롤러, 낸드플래시, D램을 탑재한 초소형 SSD이다.
이 회사는 반도체 기술력과 고용량 제품을 앞세워 중국과 유럽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으며, 2021년부터는 반도체 스토리지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SSD 중심의 저장장치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시켰다.
글로벌 경기 둔화 및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22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실적이 부진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 반등과 함께 기업용 SSD 판매가 늘면서 실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46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 1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진행되는 만큼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를 활용해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상장주관사인 삼성증권은 IPO 과정에서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할 예정이다.
앞으로 엠디바이스는 기업의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고사양 SSD 양산과 함께 중국 및 유럽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에 주력해 수출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매출 다각화를 위해 첨단 패키징 사업을 추진 중인데, 내년 양산체제 구축 및 제품 테스트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더스탁=고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