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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합법화와 투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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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합법화와 투자 주의보
  • 고명식 기자
  • 승인 2018.01.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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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민주당 신창현(의왕,과천) 의원이 치료 목적대마 사용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러나, 우리 증시에서는 대마관련주에 대한 투자 주의보가 내려졌다. 

신창현 의원은 대마오일 주성분이 환각효과가 없는 칸나비디올(CBD)로 미국과 캐나다, 독일 등에서는 임상시험을 거쳐 뇌전증, 자폐증, 치매 등 뇌 신경질환에 효능이 입증돼 의료목적용 사용을 허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료용 대마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이미 합법화돼 사용되고 있다. 미국은 23개주에서 의료용 대마 사용이 이미 합법화 됐고 캐나다와 호주에서도 의료용 대마 사용은 불법이 아니다. 호주는 다음달 의회를 통해 현행 규제를 바꿔 대마 수출을 허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세계 의료용 대마초 시장이 약 60조원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마사업 1호는 코스닥 상장기업 뉴프라이드(900100)다. 뉴프라이드는 지난 2016년 6월 캐나다에서 의료 및 기호용 대마초 사업에 착수했고 사업영역을 미국으로 확장했다. 작년 11월까지 1천원대 박스권에 머물렀던 이 회사 주가는 12월 급등해 장중 최고가 7,470원을 기록했다. 올해들어서도 두번의 상한가를 기록할 만큼 대마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커졌다. 

최근에는 몇몇 상장사들이 해외 대마사업에 뛰어들면서 대마 관련주가 형성됐고 급등락이 거듭되면서 과열 양상까지 나타나자 급기야 금융감독원은 대마 관련주에 대한 투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3일 금감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마초 관련주의 이상매매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는 한편, 허위사실 유포행위와 회사 관계자의 주식매매 관련 불공정거래 여부를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대마관련 사업을 위한 외국기업 지분취득이나 합작법인 설립에 있어 이같은 내용이 실제하는지 등 공시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확인해야 하고 제약, 바이오 업종과 연계한 대마초 사업의 경우도 사실관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의료용 대마초 시장은 2025년까지 한화 약 60조원(미화 55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 대마시장이 점차 형성됨에 따라, 호주 연방전부는 의료용 대마 세계 최대 공급자가 되겠다는 야심을 품고 다음달 의회를 통해 현행 규제를 바꿔 의료용 대마 수출을 허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고명식 기자abc@the-sto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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