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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태백서] 아로와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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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태백서] 아로와나 편
  • 전민아 기자
  • 승인 2018.02.08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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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오늘 날 현대 사회에서 ‘달인’은 추앙 받는다. 주변 상황이나 시선엔 아랑곳 않고 제 길만을 걸어온 우직함,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고된 노력은 인정받기 마련이다. 남다른 점프력을 지닌 물고기 '아로와나(학명: Osteoglossum bicirrhosum)'는 '물의 원숭이'라는 별명을 지닐 만큼, 수면 위를 정글처럼 넘나든다. 

평소 느긋하게 유영하며 다니는 아로와나는, 흥분하거나 먹이 사냥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빠르게 수면 위로 뛰어 오르며 ‘점프의 달어(漁)’라 불리우는 그 면모를 뽐내는 아로와나는 수면 기준 최대 60cm 지점까지도 뛰어오를 수 있다. 남미 지역에서는 2m 이상을 뛰어 오른 아로와나의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아로와나는 골린어목 골린과에 속하는 민류어류의 통칭이다.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넓게 분포 되어 있는 이들은, 과거에는 은빛깔을 내야만 아로와나라고 불렀지만, 오늘 날 해당 분류군에 속하는 어류 모두를 지칭한다. 은백색의 비늘로 덮인 아로와나는 각도에 따라 은색, 녹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으로 아름다움을 뽐낸다. 이 때문에 관상어로도 인기가 높다.

아로와나의 몸매는 장기인 점프를 잘 살릴 수 있도록 길쭉하면서도 납작하다. 이들은 50~120cm까지 성장하는데, 일반적인 물고기와 달리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가 없다. 암수 구분은 생김새로도 가능하다. 성숙한 암컷은 통통하며, 수컷은 튀어나온 턱과 긴 뒷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다.

수컷의 튀어나온 턱은 알을 보호하는 데 유용하다. 아로와나의 수컷은 암컷이 산란을 하면 이를 입 속에 넣어 품는다. 외부 위협으로부터 알을 보호하기 위한 이 행동은 부화가 될 때까지 무려 40일 동안이나 지속된다. 이 기간 수컷은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알을 보호하는 일에만 전념한다.

아로와나는 고생대부터 지구상에 존재해 온 물고기로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울 만큼 오랜 기간 종을 유지해온 물고기지만, 오늘 날 화려한 모습 때문에 관상어로 인기가 좋아 인류가 자행하고 있는 남획 등에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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