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바이오가 이달 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상장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를 통과한지 6개월여 만이다. 압타바이오는 오는 6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1,000원~2만5,000원이며, 총 공모주식수는 218만주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457억~545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가 성공할 경우 371억원은 당뇨병성신증치료제, 비알콜성지방간 치료제, 신규후보물질 개발 등 경상연구개발비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과 투자자금의 용도로 쓰인다.
압타바이오는 중외제약, 한미약품 등에서 20년 이상의 신약개발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2009년 공동창업했다. 현재 압타머를 활용한 난치성 항암치료제 2종과 NOX저해제 발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당뇨합병증 5종 치료제 등 총 7개의 혁신신약(First-In-Class) 파이프라인을 보유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차세대 바이오신소재로 주목 받는 압타머는 합성화학을 통해 생성되는 생체정보 감지 물질이다. 표적물질에 대한 친화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항암치료제의 면역 거부 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생산단가도 저렴하다
회사가 개발 중인 항암치료제 `압타-DC`는 압타머에 표적항암제를 결합한 것이다. 압타-12(췌장암)와 압타-16(혈액암)은 비임상단계이지만 이미 국내제약사에 기술이전이 완료됐다. 지난해 비임상을 완료한 압타-16은 올해 임상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뇨합병증 치료제 개발은 NOX 효소를 저해해 산화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NOX는 백혈구 내 유독성 산소 대사물을 생성하는 효소 중 하나로 활성산소 생성에 관여한다.
압타바이오의 치료제는 당뇨인에게 나타날 수 있는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인 당뇨병성 신증(당뇨병성 신장질환)을 비롯해 당뇨병성 망막병증, 동맥경화 등 여러 가지 당뇨합병증에 활용될 수 있다. 당뇨병성 신증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는 올해 임상2상 진입이 목표다.
5월 1일 기준 회사의 지분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44%를 쥐고 있다. 이중 공동창업자인 이수진 대표 보유지분은 27.69%, 문성환 사장은 13.84%다. 이외에도 LB글로벌익스팬션투자조합이 7.29%, 2013코오롱-성장사다리 스타트업 투자조합이 6.91%, 2014에이치비벤처투자조합이 6.39%를 보유해 5%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pre-IPO 투자로 상환전환우선주로 240억원을 투자했었다.
공모가는 이달 28~29일 수요예측을 통해 확정된다.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맡았으며, 일반청약은 다음달 3~ 4일 진행된다. 일반청약자에게는 43만 6,000주가 배당되었으며, 청약한도는 15,000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