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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세대 ‘이너뷰티’ … 건강기능식품 5조원 시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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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세대 ‘이너뷰티’ … 건강기능식품 5조원 시장 견인
  • 민현기 기자
  • 승인 2019.09.16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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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ulus.com>

40대~50대(이하 4050세대) 전유물로 여겨졌던 건강기능식품 주요 소비층으로 10~20대(이하1020세대)가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건강 유지보다 건강을 통한 다방면 미용 관리가 목적이고 더불어 해외 직구 등 다양한 유통 경로 활용에 능숙해 4050세대에 비해 광범위한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수요에 1020세대의 새로운 수요가 더해지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1020세대 건강기능식품 구매는 주로 ‘이너뷰티(Inner Beauty)’ 제품에 집중돼있다. 이너뷰티란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화장품과 같은 단발성 외모 관리가 아닌, ‘먹는 것’으로 몸 속 건강을 통한 뷰티(아름다움)를 추구하는 것을 의미힌다. 최근 1020세대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제품 소비가 증가하는 배경은 이와 같은 이너뷰티를 가꾸려는 욕구가 소비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너뷰티 제품 중에서도 ‘다이어트’와 ‘피부’ 관련 이너뷰티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1020세대들이 체중 감량, 피부 개선에 특히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점을 배경으로 꼽는다.

국내 1020세대 건강기능식품 구매액은 과거 주 구매층이었던 4050세대를 이미 앞질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H&B(헬스&뷰티) 스토어 ‘랄라블라’는 올해 들어 지난 달까지 1020세대 대상 건강기능식품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73.9% 상승, 4050세대 34.8%를 웃돌며 총매출 중 이너뷰티 상품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21.8% 상승한 28.7%까지 늘어났다고 집계했다.

이처럼 1020세대가 활약 중인 이너뷰티 시장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협회는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전년 대비 20% 성장세를 보이며 4조 2,5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이너뷰티 시장이 지난해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추산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연평균 68.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만큼 전체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너뷰티 시장 매력이 높아지며 다양한 산업계에서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뷰티업계들은 1020세대 맞춤 건강기능식품 추가 제품 개발로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식품과 제약업계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 삼고 속속 진출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리브영에 입점한 제약업체들은 2016년 73%, 2017년 360%, 2018년 370% 가량 건강기능식품 제품 매출이 신장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식품업계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이 전년대비 대비 16.7% 증가한 1조 7,2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향후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올해 4월 정부는 건강기능식품 제조, 유통, 판매 등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며 산업 성장 뒷받침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건강기능식품 관련 산업군으로 분류되는 뷰티, 식품, 제약업체 등에서도 제품 개발을 활발히 이어 나가고 있어 다양한 제품 공급으로 인한 소비자 선택 폭 확대가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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