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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 영화산업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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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 영화산업도 바꾼다
  • 고명식 기자
  • 승인 2017.03.31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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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아마존 등 자체 제작 봇물 ... 허리우드 위기감 현실되나?
<사진: 넷플릭스 미디어센터 제공>


음원 재생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음원 매출을 넘어섰다. 작년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하면서 디지털 음원 매출을 뛰어넘게 된 것.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스트리밍은 이제 영화산업도 바꾸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동영상 플랫폼 홀더들이 콘텐츠 제작에 직접 참여하면서 제작과 유통까지 아우르면서 영화산업 재편이 시작되고 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Netflix)는 빅데이터까지 활용해 글로벌 스트리밍 절대 강자로 성장하면서 기존 영화 배급사와 제작사, 헐리우드까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 자체제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 넷플릭스를 통해 2017년 5월26일 첫 선을 보이게 될 영화 워머신(War machine)이 3월31일 공식 예고편과 2차 스틸컷을 공개했다.

'애니멀 킹덤'의 데이비드 미코드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블랙코미디 영화다. 주연 배우는 브래드피트로 아프가니스탄 나토군을 지휘하는 4성 장군이 겪게 되는 인생파고를 현실과 패러디를 넣어 절묘하게 구성했다. 

◇글로벌 흥행작 에미상, 골든글러브 수상 ... 자체 제작 올해 총 70여편 = 넷플릭스는 아프리카 소년병의 이야기를 다룬 <Beast of No Nation>를 첫번째 오리지널 영화로 만들었다.  이후 글로벌 흥행작 하우스 오브 카드(2013)와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2014)이 에미상과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하며 콘텐트 제작 능력을 인정 받았다. 이 같은 성과에 고무돼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영화 <마르코 폴로>를 제작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관객을 염두에 두고 자체 제작에 나서고 있다. 드라마 <센스8>에는 8개국 배우들이 출연했고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은 한국 배우 고아성 씨가 미국 시리즈 <마르코폴로>에는 한국 배우 수현이 출연했다. 제작 초기부터 세계 관객들을 염두에 두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관객 대상의 자체 제작물에서 재미를 본 넷플릭스는 올해 3월부터 연말까지 총 70여편의 자체 제작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제작물의 출시 예정작들은 미디어 센터를 통해 확인해 볼수 있다.

(https://media.netflix.com/ko/only-on-netflix/#/new?page=1)

◇ 실적개선, 주가 20배 상승 = 자체 제작물이 탄력을 받으면서 넷플릭스 실적도 상승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넷플릿의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2013년 매출은 약 44억달러였지만 2016년 매출은 88억 달러로 매출이 2배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3년 2억달러, 2016년에는 3억8000여 달러에 달한다. 미국매출과 글로벌 매출을 합산하면, 2012년 1분기 매출은 5억달러. 그러나 2015년 1분기 매출은 14억 달러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실적개선은 주가도 움직였다.  2012년 1월 1주당 7.78달러에 불과했던 넷플릭스 주가는 2017년 3월31일 현재 148.06달러로 20배 가량 상승했다.

◇ 아마존, 유튜브 ... 우리도 자체제작 = 2010년 설립된 아마존 스튜디오는 우디앨런을 영입해 자체 TV시리즈물 제작을 시작했다. 아마존은 영화제작에도 뛰어들어 1년에 10여편 이상을 제작해 극장과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상품구매 기능을 접목하는 것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무료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유명한 유튜브도 자체 영상제작에 뛰어 들었다. 2015년 10월 유튜브 레드를 론칭, '유튜브 오리지널'이라는 이름으로 20여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물을 제공하고 있다.

◇ 영화산업 재편의 핵심은 OTT(Over-The-Top) 스트리밍  = 넷플릭스와 아마존 스튜디오, 유튜브 레드의 기반은 바로 OTT(Over-The-Top)로 불리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다. 여기서 Top은 셋톱박스(Set-top Box)를 의미한다. 케이블이나 위성방송 수신기인 셋톱박스 없이도 인터넷만 연결되면 동영상 서비스를 즐길수 있는 것이 바로 OTT 스트리밍 서비스다. 

OTT는 유료방송에 비해 저렴하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이용해 사용자의 취향과 습관 등을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를 "제작에서 유통까지 빅데이터 활용 능력의 최고봉"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자체 제작물로 큰 히트를 친 <하우스 오브 카드>는 북미 2500만 가입자 정보를 바탕으로 극본과 장르, 캐스팅까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획됐고 세계적인 빅 히트를 기록했다. 

고명식 기자abc@the-sto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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