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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코스피 상장 노리는 바이오노트, 최대 2860억원 공모…상장 밸류 2조원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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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코스피 상장 노리는 바이오노트, 최대 2860억원 공모…상장 밸류 2조원 안팎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10.1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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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단키트. 사진=바이오노트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진=바이오노트>

바이오 컨텐츠 및 동물진단 기업 바이오노트(대표이사 조병기)가 연내 상장을 목표로 최대 2860억원의 공모에 나선다. 계획대로 공모에 성공할 경우 올해 IPO 공모규모 3위에 랭크될 예정이다.

회사는 팬데믹 국면에서 신속진단의 주요 원료인 항원 및 항체 반제품을 빠르게 개발해 공급하면서 실적이 퀀텀 점프했다. 향후에는 동물 진단사업 확장과 함께 동물 및 인체 백신사업, 치료제 사업 등 신규사업을 통해 지속성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1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전일 금융감독원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11월 7~8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 달 10~11일 청약을 받는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상장 주관을 맡았으며, 인수회사로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참여했다.

바이오노트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300만주를 공모한다. 신주모집 1040만주(80%), 구주매출 260만주(20%) 구조다. 구주는 벤처금융 3곳이 일부지분을 공모가에 처분하기 위해 내놨다. 대신 이번 공모는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12.24%에 불과하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8000~2만2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2340억~2860억 원이며, 상장 시가총액은 1조8712억~2조2870억원이다. 공모규모는 LG에너지솔루션(12조7500억원), 더블유씨피(4320억원)에 이어 올해 3위가 유력하다.

비교기업은 동물진단 4곳과 바이오컨텐츠 4곳으로 총 8곳을 선정했다. 동물진단 회사로는 중앙백신, 이글벳, 조에티스(Zoetis Inc.), 아이덱스 래버러토리스(IDEXX Laboratories, Inc.) 등을 골랐고, 바이오컨텐츠 회사는 씨젠, 바디텍메드, 랩지노믹스, 퀴델 코퍼레이션(QuidelOrtho Corporation) 등을 택했다. 기업가치 산출에는 비교기업의 평균 PER이 동물진단 부문 25.41배, 바이오컨텐츠 부문 4.69배가 적용됐고, 할인율 29.83~42.59%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범위를 산출했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진단 및 바이오 컨텐츠 기업으로 조영식 회장이 2003년 설립했다. 상장사인 SD디바이오센서와 유바이오로직스를 관계회사로 두고 있는데, SD디바이오센서(23.9%)의 2대주주이며, 유바이오로직스(16.72%)의 최대주주다. 회사는 설립초기 동물용 진단사업에 주력해오다가 이후 인체용 체외진단 사업인 바이오컨텐츠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경기도 화성에 3개의 공장이 있으며, 원료∙반제품∙완제품 모두 생산이 가능하다.

핵심경쟁력으로는 △독보적인 항원·항체 원천기술 △우수한 제품 경쟁력 기반 국내외 인증 및 특허 취득 △최첨단 대량 자동화 시스템 자체 확보 △폭넓은 제품라인업 및 글로벌 영업망 등이 꼽힌다.

바이오노트는 원료의 연구 개발에서 완제품 생산까지 모든 공정에 대한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유전자 재조합 항원 제조기술, 항체 개발 및 미생물 대량생산기술, 세포 배양기술 등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민간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고위험 병원체를 취급하고 있다. 자체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20억 테스트의 원료 생산도 가능하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고위험군 병원체를 위한 체외진단 제품 개발에는 높은 품질의 항원 및 항체가 대량 필요하다. 바이오노트는 국내 민간기업 중 유일하게 Biosafety Level 3(BL-3) 허가를 획득한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바이오리액터를 활용한 배양시스템을 도입해 낮은 단가로 일정한 품질의 항체를 대량 배양할 수 있는 역량도 가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코로나19, 메르스, 원숭이두창 등 전염병에 즉각적인 대응 및 빠른 진단제품 개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바이오컨텐츠는 다양한 인체진단 제품을 개발해 관계회사인 SD바이오센서 완제품 등에 핵심원료 및 반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NowCheck 브랜드로 코로나19 신속진단 검사키트 완제품도 공급 중이다. 또한 동물진단 사업도 활발하다. 형광면역진단 브랜드인 Vcheck F의 글로벌 누적판매량은 1먄5000대를 돌파해 글로벌 POCT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세계 최초로 전처리 자동화 POCT PCR을 개발하는 등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적용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코로나19 국면에서 실적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2019~2021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294.5%에 달한다. 동물진단 사업부는 연평균 32.9%, 바이오 컨텐츠 사업부는 746.2%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9년 40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1년 6,224억원으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9억원에서 4701억원으로 뜀박질했다. 2020년 이후 영업이익률은 70% 이상을 기록해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실적이 폭발했던 2020년을 정점으로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매출 및 수익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지속적인 제품 혁신과 바이오 컨텐츠 사업다각화를 통해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동물용 진단사업은 브랜드 및 차세대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면역진단, 분자진단, 생화학 진단, 연속 혈당 측정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하면서 신규 시장 선점에 나설 예정이다.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동물병원 및 커머셜 랩의 니즈를 모두 커버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바이오 컨텐츠 성장전략으로 SD바이오센서가 인수한 메리디안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바이오노트의 핵심 경쟁력에 메리디안의 분자진단용 원료 경쟁력, 글로벌 브랜드 영업, FDA 승인 경험 등이 합쳐지면 영업, 제품, 생산에서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기술적으로 시너지가 높은 백신 및 항체치료제 등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이사는 “향후 동물진단사업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와 바이오 컨텐츠 사업의 미래사업 선도 전략을 바탕으로 사람과 동물을 아우르는 토탈 진단 솔루션 글로벌 TOP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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