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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합병상장 셀바이오휴먼텍…”마스크팩 소재에서 메디컬 제품으로 전방시장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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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합병상장 셀바이오휴먼텍…”마스크팩 소재에서 메디컬 제품으로 전방시장 확장”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2.16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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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제어기술로 기존 섬유소재 고부가가치 소재로 바꿔
일반 부직포 대비 흡수력 14배 이상 높아
차세대 성장동력 ‘하이드로콜로이드’ 양산 개시…창상피복재 등 타깃
고객 신속 대응∙대량생산 위해 사업부문별 사이트 구축…수직계열화도
사진=쎌바이오휴먼텍
<사진=셀바이오휴먼텍>

[더스탁=김효진 기자] 셀바이오휴먼텍이 합병상장을 통해 오는 4월 코스닥에 입성한다. 셀바이오휴먼텍은 자연 유래 친환경 소재 셀룰로스 섬유에 분자제어기술을 적용해 프리미엄 마스크팩 시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펼치고 있는 회사다.

분자제어 기술을 활용해 일반 부직포 대비 흡수력이 14배 이상 뛰어난 새로운 섬유소재 상용화에 성공했다. 여기에 응용범위를 스킨케어에서 위생용품 및 메디컬 제품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외형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셀바이오휴먼텍은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426670)과 합병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스팩소멸합병을 택했기 때문에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셀바이오휴먼텍은 상장기업으로 옷을 갈아입게 된다. 합병가액은 셀바이오휴먼텍 6,018원, 스팩 2,000원으로 합병비율은 1대 0.3323363이다.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내달 2일 진행할 예정이다.

셀바이오휴먼텍은 합병상장을 앞두고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코스닥 상장에 따른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회사관계자는 “당사는 국산화에 성공한 소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품질에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국내외 마스크팩 제조사로들로부터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면서 “중국 외에도 동남아, 일본,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영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한편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도 올해부터 미국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셀바이오휴먼텍
<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셀바이오휴먼텍>

셀바이오휴먼텍은 지난 2015년에 설립된 마스크팩 시트소재 전문기업이다. 이권선 대표는 건국대 섬유공학과 석박사 출신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연구원으로 재직하다가 셀바이오휴먼텍을 창업했다. 섬유공학 및 화학공학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23년간 R&D에 주력한 결과 24건의 특허권을 확보하고 있다. 또 회사가 개발한 소재가 지난 2021년 산자부 선정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것은 기존 소재의 분자구조를 제어해 고부가가치 소재로 만드는 분자제어기술이다. 회사는 지구상 바이오매스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천연소재인 셀룰로스에 분자제어기술을 적용해 인체친화적인 소재로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했다. 기존 셀룰로스 섬유의 흡수력은 일반 부직포의 7~10배 수준인 반면 셀바이오휴먼텍의 셀룰로스 섬유는 14~15배 이상 뛰어난 흡수력을 지니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주요 매출원은 마스크팩 소재로, 주력 제품은 PT Cell과 SEMI GEL이다. 마스크팩의 가장 큰 선택 요인인 흡수성과 보습성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오랜 시간 밀착되어도 피부자극 걱정이 없이 피부 깊숙이 에센스를 흡수시킬 수 있도록 수분감을 유지시켜 피부 장벽을 보호하고 강화해 준다.

기능성 측면에서 중국산 보다 우수하고 일본산보다 가격 경쟁력 있는 소재로 알려져 국내 및 중국의 대형 뷰티 고객사들의 OEM사로 마스크팩 시트 소재를 납품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의 트렌드가 고기능성 시트로 이동하면서 SEMI GEL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셀바이오휴먼텍은 SEMI GEL에 대한 적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친환경 고흡수성 기저귀 및 생리대에 대한 시제품 생산을 국내 Y사와 협업 중이다. 회사는 화학섬유인 고분자흡수체(SAP)가 사용된 생리대와 흡수력이 낮은 유기농 생리대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마스크팩 섬유소재 제조 시 적용되는 수용성 기술 및 투명성 부과 기술을 응용해 차세대 신제품으로 하이드로콜로이드를 개발했다. 하이드로콜로이드는 우선 화장품용 패치류와 창상피복재 시장을 타깃하고 있다. 셀룰로스 흡수체가 기존 하이드로폼보다 높은 흡수력을 갖도록 개발됐으며, 여드름 같은 가벼운 피부손상이나 창상의 오염방지와 상처보호 등을 위해 사용된다.

회사 관계자는 “하이드로콜로이드는 지난 2021년 화성공장에 양산시설을 구축해 지난해 7월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기존 영업망을 기반으로 코스메틱 소재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있으며, 메디컬 소재 분야로도 적용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창상피복재 세계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약 54억달러(5조 4,00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으며, 셀바이오휴먼텍은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셀바이오휴먼텍은 화장품, 위생용품 및 의료기기 사업 부문별 Site를 구축하고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마스크 시트를 생산하는 코스메틱 소재는 국내 안산공장, 위생 및 산업용 소재는 베트남, 메디컬 소재는 화성공장에서 담당한다. 이는 고객 수요 신속 대응과 대량생산 및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포석이다. 특히 지난 2021년 완공된 베트남 공장은 마스크시트 주요 원재료인 부직포를 직접 생산해 원가절감 및 품질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적은 설립 1년만인 2016년 매출 172억원을 기록한 후 지난 2021년 매출 347억원까지 성장했다. 이 기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5%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정책으로 성장이 정체됐다. 매출 추정치는 약 275억원 수준이다. 다만 회사는 올해부터 신규 고객 유입, 신제품 출시 등으로 분위기가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와 내년의 목표 매출액은 각각 400억원과 460억원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내년 1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이권선 대표이사는 “마스크팩은 피부에 유효성분을 전달하는 기능을 넘어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시트 소재가 제품의 품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관련 수요를 잡기 위해 고객 니즈를 반영한 프리미엄 소재를 연구개발 중이며 제품 응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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