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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신성델타테크 2차전지 자회사 ‘신성에스티’ 최대 500억 공모 착수…북미시장 진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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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신성델타테크 2차전지 자회사 ‘신성에스티’ 최대 500억 공모 착수…북미시장 진출 투자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8.17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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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밴드 2만2000~2만5000원
내달 13~14일 청약 예정
플렉서블 부스바 제품. 사진=신성에스티
<플렉서블 부스바 제품. 사진=신성에스티>

[더스탁=김효진 기자] 2차전지 전장부품 전문기업 신성에스티(대표이사 안병두)가 내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에 돌입한다. 공모규모는 최대 500억원이다. 조달자금은 미국법인 설립 등에 중점 투자할 예정이다.

17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신성에스티는 전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개시했다. 내달 4~8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3일과 1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총 공모주식 수는 200만주로 전량 신주모집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2000~2만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440억~500억원이다. 상장 몸값은 1990억~2262억원을 잡았다.

비교기업은 신흥에스이씨, 상신이디피, 삼기이브이, 영화테크 등 4곳을 선정했다. 모두 2차전지 부품이나 2차전지 케이스의 매출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들이다. 상반기 실적을 연환산해 적용한 유사기업의 PER은 21.8배다. 신성에스티도 동일하게 반기 기준 실적을 연환산해 기업가치를 구했으며, 여기에 할인율 29.30~ 37.78%를 잡아 공모가 밴드를 산출했다. 할인율의 경우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들의 할인율 평균치(21.77~33.48%) 보다 높다.

신성에스티는 동아정밀 총괄이사 등을 지낸 안병두 대표가 지난 2004년 설립한 회사다. 이후 2009년 신성델타테크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상호는 설립 당시 동아부품에서 두성테크윈, 신성테크윈, 에스티를 거쳐 지난 2020년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었다. 안 대표는 사업역량을 인정받아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신성에스티는 2차전지 전장부품을 전문으로 제조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전기차 및 ESS용 2차전지 배터리 내 전장부품들의 전류를 연결하는 전도체 ‘부스바(Busbar)’와 배터리 셀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모듈케이스’다. 이외에도 내연자동차 엔진의 열관리를 담당하는 쿨러류, 반도체 주요 부품인 리드 프레임, 휴대폰 목업 제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상반기 실적 기준 2차전지 제품의 매출비중은 전체의 60%를 넘어선다. 그 중 전력손실을 억제하며 전력을 전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부스바가 현재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가 2차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은 지난 2014년이다. 빠른 시장 진출은 아니었지만 금형기술에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의 품질력을 입증하면서 주요 2차전지 제조업체의 1차 벤더사로 성장했다. 특히 금형기술센터를 설립하고 자체적인 금형 제작기술을 확보한 점이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신속한 제품설계와 원가경쟁력에서 유리한 까닭이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프레스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자동화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 효율화도 이뤘다.

실적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1065억원에 영업이익 79억원, 순이익 93억원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664억원, 영업이익 77억원, 순이익 73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만해도 지난해 연간치와 유사한 수준을 달성했다.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회사 측은 “20년 업력 기반의 전도체 금형 노하우와 뛰어난 R&D역량으로 국내 메이저 배터리사와 10여년 전부터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주 우위를 점하여 왔으며 올 상반기말 기준 수주 잔고는 1조 5천억원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제품은 2차전지 제조사를 통해 포드, 폭스바겐, 볼보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탑재되고 있다.

신성에스티는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현재 베트남, 중국남경, 폴란드에 현지법인을 가동 중이다. 여기에 최근 IRA로 탄력이 붙은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K-배터리'사들이 북미에서 생산 거점을 빠르게 늘리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북미법인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번 공모자금도 북미법인에 중점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안 대표는 “IT, 자동화 부품을 시작으로 2차전지 부품에 이르기까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지만 여전히 성장에 대한 갈망이 있다”면서 “2차전지 시장 성장에 발 맞춰 회사 역량을 R&D에 집중하여 온 만큼 이번 상장을 계기로 생산 제품의 고도화 및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2차전지 솔루션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상장 직후 유통물량 비율은 현재 26.8% 수준으로 높지 않은 상황이다. 최대주주인 신성델타테크(065350, 회장 구자천)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 약 57.4%(공모 후)는 상장 후 6개월간 보호예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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