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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주도주 공백 기간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포트폴리오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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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주도주 공백 기간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포트폴리오 전략
  • 이웅찬 애널리스트 / 하이투자증권
  • 승인 2023.08.23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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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수는 한차례 하락한 후 지지받았고 이제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할 때이나 주도주가 공백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음

◆ 주도주가 공백인 이유는 증시는 정체된 가운데 수출, 소비, 기술, 정책의 모든 차원에서 바뀌는 것이 보이지 않기 때문

◆ 디펜시브 스타일 확대, 산업재 차익실현, 저평가 종목 선정, 대형주 밴드 트레이딩, 다음 국면의 종목 모색을 전략으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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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픽사베이

증시는 8월의 조정국면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번 주의 엔비디아 실적발표와 잭슨홀 미팅이 각각 주식과 채권의 방향성을 제시하겠지만, 실적 기대감도 장기채권 금리도 상당히 반영되긴 했습니다. 이벤트를 지나며 지수가 자리를 잡는다면 이제는 방향성보다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해야 하는데 뚜렷한 주도 업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게 문제가 됩니다. 올해의 주도 업종은 연초 중국 관련 경기민감주에서 시작해 로봇 및 AI, 2차전지와 자동차, 반도체를 거쳐 산업재까지 이어졌지만, 이제는 당분간 주도 업종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주도주를 제시하려면 다음의 4가지 차원에서 뭔가 바뀌는게 있어야 합니다. 1)선진국향 수출이 좋아져야 수출주에서 주도업종을 제시할 수있는데 아직도 수출 개선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2)중국 경기나 내수 수요가 좋아야 중국 관련주를 제시할 수 있는데 중국 경제는 수출 부진에 부동산 문제까지 터졌습니다. 3)금리가 낮고 기술에서 새로운 혁신을 보여줘야 기술주 성장주가 좋을텐데 금리는 근래 최고 수준이고 AI 기술은 가격 반영이 상당히 진행됐으며 국내에서 수혜주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4)정책 모멘텀을 기대하기에는 바이든 정부는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고 국내에서도 새로운 이슈가 없습니다. 수출, 소비, 기술, 정책 모든 부문에서 변화의 바람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주도 업종이 없으면 없는 대로, 더 좋은 것보다 덜 나쁜 것에서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 내야 하겠습니다. 역시 아직 수급이 비어 있는 디펜시브스타일, 소프트웨어나 헬스케어를 우선 추천합니다. 3분기의 혁신은 기술주보다는 헬스케어의 다이어트약에서 보이는 듯합니다. 소프트웨어 주식도 한참을 쉬었다가 이제 반등을 시작했습니다.

반면 기존 주도주의 차익실현도 고민할 수 있겠습니다. 혹여 3분기 중에 변화의 바람이 나타난다면 높아진 금리의 영향으로 미국 경기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꺾이는 데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데, 투자경기와 연관된 산업재를 일부 차익실현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존 디어 등 일부 산업재는 주가 조정에 들어갔고 NAHB 주택시장지수도 하락을 시작한 반면, 이튼과 같은 전력기기 기업의 주가는 아직 강한 상황입니다.

아예 철저한 Bottom-up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2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되었고, 주가 차별화는 아직 극심한 상황이니 실적이 괜찮으면서도 코로나 발생 이전보다 주가와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을 찾아볼만 합니다. 최근 GS리테일이나 현대백화점, 오리온에 이어 CJ대한통운, 코웨이까지, 호재가 대단치는 않지만 주가가 더 빠지기 어려운 종목의 반등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의미심장한 부분이 있습니다.

다음 국면을 준비하면서 주가가 더 빠지기 어려운 종목을 채워가는 것도 길게 보면 좋은 전략입니다. 삼성전자가 5월의 고점인 66,000원 수준에 다다르자 외인 수급은 다시 매수를 시작했습니다. 현대차, 기아차나 SK하이닉스와 같은 대형주도 조정이 나와 트레이딩을 고민할 수 있는 레벨에 다다랐습니다. 지금 벌지 못하더라도 다음 장세에서 벌 수 있는 기업을 찾을 시간은 넉넉합니다. 미국에서 새로운 방향성이 나오기 전까지는 다소 답답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만, 주도주가 없더라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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