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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ChatGPT Enterprise 출시의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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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ChatGPT Enterprise 출시의 시사점
  • 이상수 애널리스트 / 하이투자증권
  • 승인 2023.09.01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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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8월 28일(현지시간) 기업용 챗봇 ChatGPT Enterprise 출시

지난 8월 28일 OpenAI는 ChatGPT Enterprise를 출시했다. 현재 OpenAI 홈페이지에 사용할 수 있는 ChatGPT와 다르게, 고객 사내망에서만 사용되는 Private ChatGPT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향후 소규모 기업을 타겟으로 하는 ChatGPT Business 출시 계획 또한 발표하는 등 B2C를 넘어 B2B 비즈니스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ChatGPT Enterprise의 주요 특징 및 기능은 아래와 같다.

(1) OpenAI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으며, 사용자 데이터 암호화

일부 기업들이 사내 ChatGPT 사용을 금지하는 이유는 바로 데이터 유출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반면 ChatGPT Enterprise 사용자들의 프롬프트 데이터는 OpenAI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는다. 또한 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 데이터는 암호화되어 저장된다.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을 타겟으로 하는 제품인만큼, 고객사의 DB나 클라우드에 사용 데이터를 별도로 저장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 제공 Token 길이를 8K에서 32K로 확대

기존보다 약 4배 정도 긴 32K가량의 Token을 사용할 수 있다. Token이란 ChatGPT가 처리하고 기억할 수 있는 텍스트의 양을 말한다. 쉽게 말해 사용할 수 있는 Token이 길수록, 더 자세한 프롬프트를 입력할 수 있다. 또한 이전에 입력한 프롬프트를 기억하고, 새로운 프롬프트에 관련성이 더 높은 결과를 보여줄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챗봇의 고질적인 Hallucination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3) 제한 없는 GPT-4 사용량: 고급 Plug in 어플리케이션 사용 가능

ChatGPT Enterprise는 GPT-4 사용량에 제한이 없다. 현재 무료 버전 ChatGPT는 GPT-4를 사용할 수 없다. 월 $20을 지불하는 ChatGPT Plus도 GPT-4 엔진을 사용한 프롬프트는 3시간에 50개로 제한되어 있다. Code Interpreter를 비롯한 ChatGPT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다수의 Plug in 기능은 바로 이와 같은 GPT-4를 필요로 하는 바, ChatGPT Enterprise의 핵심 마케팅 포인트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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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Enterprise의 가격이나 실제 사용 후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Canva, PwC, Zapier 등의 업체들이 이미 시범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미뤄볼 때, 영어권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대기업들이 이를 구매할 유인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AI 비즈니스의 축이 B2B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작년 12월 ChatGPT가 공개된 이후 다양한 생성 AI 서비스 가 등장했다. Microsoft의 MS 365 Copilot, Bing Chat 등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 경우도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 그러지 못했다. 생성 AI 서비스에 대한 뜨거운 대중적인 관심을 소비자들에게 비용을 수취할 수 있는 B2C 구조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다.

반면 클라우드 기반 AI 개발 도구 및 언어모델 API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B2B 비즈니스는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Google Cloud가 좋은 예시이다. PaLM, Duet AI와 같은 생성 인공지능 모델 API를 제공하는 Vertex AI를 통해 Google Cloud 사업부는 FY1Q23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FY2Q23에도 호실적을 시현했다. Oracle, Amazon 등 여타 클라우드 업체들이 호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같은 배경이다.

국내 시장 또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24일 DAN23에서 HyperCLOVA X를 공개한 네이버는 B2B 서비스인 CLOVA Studio의 역할을 강조했다. 더 나아가 CLOVA Studio를 공용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Basic과 전용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Exclusive로 이원화했으며, 네이버클라우드가 아닌 고객사 데이터센터에 직접 AI 인프라를 구축해주는 Neurocloud까지 공개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솔트룩스(304100), 마음AI(377480)도 B2B 서비스의 일환이다. 바로 고객사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한 언어모델을 구축해주는 Fine Tuning 서비스이다. 클라우드 비즈니스, Fine Tuning 모두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이다. 극소수의 기업 외에 자체 언어모델 및 인프라를 구축한 곳은 전무한 바, 인공지능 B2B 비즈니스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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