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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보급 50만대 돌파…VC 관심 쏠리는 충전 관련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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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보급 50만대 돌파…VC 관심 쏠리는 충전 관련 스타트업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9.21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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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랜드버거, 전 세계 전기차 충전 시장, 2030년 432조원 전망
피트인, 배터리 스왑 기반 영업용 EV 솔루션, 20억원 프리A 유치
더와트, 주차장 스토퍼 활용 충전시스템, 더인벤선랩서 투자받아
에바·쿨사인 등도 지난 7월 잇따라 투자유치 후 사업확대 박차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최근 국내 전기차(EV) 보급대수가 처음으로 50만대를 넘어선 가운데, 전기차 충전 서비스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가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기차 누적 보급대수는 지난 8월 50만5971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보급대수는 2019년까진 9만여대에 불과했으마 제조 및 배터리 기술의 발전과 정부의 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지난해 40만대를 돌파했고, 올해 드디어 ‘전기차 50만대 시대’를 열게 됐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420만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전기차 보급대수가 늘어나면서 배터리 충전 관련 스타트업들이 투자유치와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업용 전기차 솔루션 스타트업 ‘피트인(대표 김세권)’은 지난 20일 대성창업투자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슈미트, 전기차 재제조 배터리 업체 포엔, 무인 자동운반 기계 업체 금강오토텍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피트인은 2021년 9월 현대자동차 사내 벤처로 출발해 지난해 6월 분사 독립한 스타트업으로,  택시와 화물차량 등 영업용 전기차의 배터리를 교체해주는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피트인은 특히 영업용 전기차의 고질병이었던 충전 문제와 배터리 잔존수명을 배터리 스왑 기술을 활용해 해결한다. 배터리 스왑은 사용한 배터리를 탈거하고 완충된 배터리를 갈아 끼우는 기술이다. 

피트인의 배터리 스왑 기술을 활용하면 전기차 충전소에서 오랜 시간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100% 충전된 배터리를 단 15분 이내에 교체해 빠르게 차량을 재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일반 전기차 대비 주행거리와 운영 기간이 길어 하나의 배터리로 운행이 어려운 영업용 전기차의 단점을 해결해 효율적 운행 가능하도록 해준다. 

피트인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피트인은 현재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과 영업용 전기차 전용의 충전 인프라를 갖춘 ‘피트인 스테이션’을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 구축 중이며, 이르면 내년 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배터리 스왑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세권 피트인 대표는 “전기차 시장에서 미래 모빌리티 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이번 투자 유치에서 인정받았다”라며 “영업용 전기차 운영에서 발생하는 고민을 해결하는 편의와 안전, 신뢰를 기반으로 한 파트너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 업체 ‘더와트(대표 조완희)’도 같은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더인벤션랩’으로부터 신주인수 방식의 투자를 받았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더와트의 주력제품인 EV-스토퍼는 주차장 내 주차공간에 설치된 스토퍼(Stopper, 후진시 충돌방지턱)를 전기차 충전소로 바꾼 방식이다. 시공이 간단해 주요 아파트 및 건물내 전기차 충전소 설치 의무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해준다. 최근에는 광운대산학협력단과 기술협력계약을 체결하고, 무선충전이 가능한 실증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는 “더와트의 경우 매립 및 설치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기존 충전소와 달리 주차공간에 어디에나 있는 스토퍼를 충전플랫폼화한다는 점이 돋보인다”며 “통전레일 방식에서 출발하여 무선충전까지 가능하다면 혁신적인 전기차 충전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기업 ‘에바(EVAR, 대표 이훈)’는 지난 7월초 국내외 VC들로부터 총 2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에바는 삼성전자에서 2018년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 자동충전 로봇, 카트형 충전기 등 이동형 충전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에바는 전국에 완속충전기 2만여대를 공급했으며, 세계 최다 규모의 스마트 로드밸런싱 충전 인프라를 보급하고 있다. 스마트 로드밸런싱은 한정된 전력자원을 다수의 충전기가 나눠 사용하는 기술로, 전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전기차 충전기 하드웨어와 운영 플랫폼을 개발하는 ‘쿨사인(대표 정제필) ’도 비슷한 시기 현대기술투자로부터 프리A 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쿨사인은 전기차 충전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자체기술 기반의 하드웨어 및 플랫폼을 토탈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2022년부터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시작한 쿨사인은 같은해 4월 전기차 충전 글로벌 표준인 OCPP 1.6인증을 획득하였고, 전기차 충전사업 ’쿨차지’ 브랜드를 론칭했다.  

한편,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관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규모는 올해 550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3250억 달러(약 432조원) 규모로 6배 가까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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