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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 2030년 885억불…관련 K-스타트업에 꾸준한 투자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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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 2030년 885억불…관련 K-스타트업에 꾸준한 투자행렬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10.13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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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엔지니어링, 산업용 로봇 사업 주력, 150억원 시리즈A 유치
로보콘, 산업용 로봇 솔루션 '아론' 개발, 삼성물산서 150억원 투자
한양로보틱스, 6축 다관절 로봇 상용화 추진, 70억원 시리즈B 받아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최근 로봇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서빙·배달·돌봄·순찰 등을 수행하는 ‘서비스 로봇’이 우리 일상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업용 로봇’이 제조업 생산라인과 각종 건설, 물류 현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특히 인공지능(AI)과 센서, 정밀기계, 정보통신(ICT) 등의 첨단기술과 결합되면서 정밀조립과 기계가공, 입출하, 검사측정, 프레스, 수지가공, 특수용접 등의 반복적 업무를 인간보다 더 빠르고 정밀하게 수행해낸다.   

이 때문에 노동자 인건비 상승과 노동인구 부족, 3D 노동회피 등의 문제에 처한 수많은 기업들이 산업용 로봇의 도입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GII)’에 따르면 세계의 산업용 로봇 시장규모는 2021년 323억2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2.1%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885억5000만 달러(약 119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제조업 강국답게 국내에서도 산업용 로봇 개발 및 활용 열기가 뜨겁다. 투자혹한기에도 산업용 로봇 개발 스타트업들이 꾸준히 투자를 받으며, 기술개발과 사업확대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 개발업체 ‘고성엔지니어링(대표 최창신)’은 지난 11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하 타임폴리오)으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고성엔지니어링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타임폴리오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전체 기업가치는 600억원 정도로 평가됐다.  

2004년 설립된 고성엔지니어링은 평판디스플레이와 반도체, 2차전지, 태양광 분야의 장비 사업에서 시작해 최근에는 산업용 로봇 사업에 집중하며 국내 최고의 로봇 솔루션 회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타임폴리오는 로봇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고성엔지니어링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고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로봇 라인업 확대와 기술고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로봇 자동화 솔루션 업체 ‘로보콘(대표 반창완)’은 지난 9월 말 삼성물산으로부터 150억원을 투자받기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이를위해 삼성벤처투자가 운용하는 펀드에 4분기 중 15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출자금 150억원 가운데 110억원은 2021년 로보콘의 시리즈A로 투자한 딥다이브투자파트너스-무림캐피탈 신기술조합회사의 구주를 인수하는데 사용되고, 나머지는 신주에 투자된다. 

로보콘은  대한제강그룹 계열사인 대한네트웍스의 로봇 사업부에서 2020년 말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이다. 철강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 솔루션 ‘아론’이 주력 제품이다. 로보콘은 철근 가공 공정 과정에서 통상 3~10%에 달하던 로스율(철근 운반·절단 등 시공 중에 발생한 손실 비율)을 1% 수준까지 낮추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로보콘의 철근 가공 자동화 기술을 자사의 건설 현장 시공에 도입하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판단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 ‘한양로보틱스(대표 강종원)’는 지난 7월 중순 DS자산운용과 하나증권, 하이투자증권, HGI로부터 70억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아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다수의 투자사로부터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한양로보틱스는 25년간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로봇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있으며, 지난해에는 2차 전지 산업군으로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지난 6월에는 포스코 그룹의 R&D 로봇솔루션 공급기업으로 선정되며 철강분야 포트폴리오도 확보했다.

한양로보틱스는 올해 300억원의 연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신규 융복합 기술 개발과 6축 다관절 로봇 상용화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이밖에 로봇 전문 기업 ‘나우로보틱스(대표 이종주)’도 지난 4월초 40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아 기술 고도화와 로봇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2016년 세워진 나우로보틱스는 직교로봇과 다관절로봇, 스카라로봇등 다양한 산업용 로봇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기술특례상장 방식으로 내년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노리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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