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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 저출산 대책 관련주 꿈틀…꿈비, 여전히 견고한 공모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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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 저출산 대책 관련주 꿈틀…꿈비, 여전히 견고한 공모수익률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4.01.05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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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태영 기자] 새해 저출산 관련 테마주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첫 수석비서관 회의부터 저출산 대책을 주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출산 지원 대책이 곧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저출산 대책 관련주에는 지난해 2월 증시에 상장한 꿈비도 있다. 꿈비는 상장 초기 공모수익률이 500%를 상회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무서운 새내기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후에는 증자부담과 실적둔화 등으로 투심이 눈에 띄게 약화됐다. 그럼에도 현재 여전히 200%가량의 견고한 공모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저출산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출산율이 심각하게 바닥을 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저출산 대책 지원 확대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합계 출산율 1명 이하로 뚝…저출산 대책 강화하는 정부 = 2015년 1.24명이던 합계출산율은 작년 0.72명으로 떨어졌다. 올해 2월 발표될 합계출산율은 0.6명 후반에서 0.7명 초반일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은 최근 2025년 합계출산율이 0.65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말한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30만명대를 기록했다. 서울 취학대상 아동도 전년대비 10.3% 감소했다. 저출산은 미래 성장동력을 갉아먹는 문제인 만큼 보다 강력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는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우리나라 저출산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저출산 해결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돌봄과 교육서비스 지원 확대, 육아휴직 강화, 주거안정, 양육비용 부담 경감, 난임 등에 대한 의료 관련지원 확충 등 여러가지 지원이 강화될 예정이다. 아울러 다양한 일·가정 양립 대책을 발표하고, 경제계와 기업들과의 협력방안도 발표하는 등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각도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출산율 하락에도 프리미엄 유아용품 시장은 성장 = 저출산은 유아 비즈니스 관련 기업들에게 엄청난 리스크다. 다만 출산율 하락이 유아용품 시장 규모 축소로 이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유아용품 시장은 2009년 대비 2020년 233% 성장하며 4조원까지 커졌다. 국무총리실 산하 육아정책연구소는 2013~2020년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이 1%인 반면, 육아 물가 상승률이 2% 내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여유가 생긴 후 한 아이만 낳는 부모가 늘어나며 ‘프리미엄’ 유아용품 전략이 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꿈비의 사업전략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2014년 설립된 꿈비는 영유아 대상 매트, 가구, 스킨케어 등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는 회사다. 유아가구 시장 후발주자였던 만큼 프리미엄화 전략에 중점을 두고 제품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때문에 디자인부터 소재, 제조공정, 사후관리까지 꼼꼼히 챙겨 품질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국내외 공식 인증기관의 모든 안전 표준을 통과해 주요 고객인 엄마들에게 신뢰도를 쌓았다는 설명이다.

이를 기반으로 누적 구매 고객수 100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놀이방매트 제품의 경우 2014년부터 2023년까지 9년 연속 유아용품 부문에서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허·디자인권은 412건을 확보했다.

꿈비 브랜드 라인업. 사진=회사 홈페이지
꿈비 브랜드 라인업. 사진=회사 홈페이지

# 신제품 출시 지난해 대비 4배...자체 생산라인 구축 추진 = 국내 유아용품 시장은 카테고리가 세분화돼 있고 이를 아우를만한 브랜드가 없는 상태다. 영세기업들이 단일 아이템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는 것도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이 같은 상황에 꿈비는 토털 육아용품 업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회사는 프리미엄 유아용품·유아침구, 유기농 스킨케어, 데일리케어, 프리미엄 반려동물 용품 등 다양한 브랜드를 런칭하며 꾸준히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신제품 출시 규모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린 상태다.

아울러 생산시스템 내재화도 추진하고 있다. 그간 꿈비는 생산 효율화를 위해 제품개발 및 마케팅은 내부에서 진행하고 생산은 외부에 맡기는 시스템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최근 매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이 같은 전략에 변화를 가하고 있다. 원가 및 물류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자체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진행 중인데, 지난해 6월 생산공장 신설과 물류센서 신축을 위해 경기도 안성시에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 유통채널 확대…미국 아마존·싱가포르 큐텐 글로벌 플랫폼 입점 = 꿈비는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주력 수출시장은 중국과 일본이지만 동남아시아, 북미, 유럽으로 수출영토를 지속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등의 거래처와 독점 계약을 맺었고 미국 아마존, 싱가포르 큐텐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에도 입점했다. 이어 북미 오프라인 매장 진출, 동남아 플랫폼 입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매출은 전체 매출액의 약 2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 매출 증가에도 악화된 수익성…”2024년에는 수출 정상화 전망”= 꿈비는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설립 후 발빠르게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유통사업에도 손을 대면서 매출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상장 직전해인 지난 2022년에는 매출액이 272억원으로 전년 대비 30%가량 늘었다. 올해도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00억원가량의 매출이 예상된다. 다만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지난 2022년 영업이익이 반토막으로 줄어든 데 이어 2023년에는 적자전환이 전망된다.

회사 측은 2022년 유통사업을 확대하면서 매출액이 늘었지만 사업 확장에 따른 판관비 증가 및 환율영향에 따른 일시적 원가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꿈비는 기존 사업에서 쌓아 온 유통채널 및 마케팅 경쟁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G7 커피 브랜드와 독일의 유아가구 업체인 고이터의 브랜드 총판을 담당하고 있다. 2023년의 경우 베트남 G7 커피 사업의 호조로 매출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제품 연구 개발 투자 증가 등으로 높아진 고정비 부담에 따라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키움증권의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2024년에는 유아 가전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 확보와 중국 외의 지역으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수출의 경우 주요 전략지역이었던 중국에서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2023년 하반기부터 미국 아마존, 싱가포르 큐텐 등 글로벌 플랫폼 업체와 협력을 진행 중인 만큼 해외 수출이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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