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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아시아 기업 찾는 인수목적 스팩기업 '밸류언스 머저' 나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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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아시아 기업 찾는 인수목적 스팩기업 '밸류언스 머저' 나스닥 상장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2.03.10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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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경영진 구성, 미국 나스닥 상장 스팩 첫 사례 ... 바이오. ESG 관련 아시아 기업이 인수합병 대상
'크리스탈지노믹스' 스팩설립 주요 투자기업으로 이름 올려 ... CEO는 크레디언파트너스 설립자인 우성윤 대표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아시아 기업을 인수합병 대상으로 하는 스팩기업이 나스닥에 상장됐다.밸류언스 머저I(Valuence Merger Corp. I, NASDAQ: VMCAU)'는 크레디언 파트너스의 창업자인 우성윤 대표가 설립했다. 인수합병 대상 기업은 아시아에 있는 바이오, ESG 관련 기업이다. 밸류언스 머저는 지난 1일 나스닥에서 각 10달러에 2,000만 개의 유닛을 상장해 2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각 유닛은 회사의 클래스 A 보통주 한 주와 반 개의 워런트에 상응한다. 상장 첫날 거래 시초가 10.00달러에 시작돼 변동성이 크지 않은 박스권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 

# 한국계 전문가들이 이끄는 나스닥 스팩기업 = 밸류언스 머저의 나스닥 상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한창일 때였지만 글로벌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밸류언스머저는 한국계 인물들이 경영진을 구성한 것으로 주목을 받았고 합병 대상 기업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성장 기업으로 한정했다는 점이 이목을 끌었다. 미국 증시에 자리잡은 300여개의 아시아 기업 중 대부분이 중국계인 상황에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을 목표로 한 합병 전략이 통한 셈이다. 밸류언스 머저의 설립자 우성윤 대표는 “아시아에 있는 바이오·환경 관련 기술 기업은 그 가치와 성장성이 그 나라 증시에서는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 등 아시아 기업이 코리나아 아시아 디스카운트 없이 미국 시장에 상장해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 받을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주요 투자 ... 최대 합병기한 21개월 = 밸류언스 머저의 최대주주는 유한책임회사인 밸류언스캐피탈이다. 밸류언스캐피탈의 주요 출자자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크레디언파트너스와 크리스탈바이오사이언스다. 크리스탈바이오사이언스는 조중명 대표가 2000년 설립한 국내 바이오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금융 자회사이며, 조중명 대표는 밸류언스 머저의 이사회에 참여하고 아들 조진영 전무도 스팩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이름을 올렸다. 밸류언스머저의 존속 기한은 15개월이며, 기한 내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면 3개월씩 최대 2회 총 6개월을 연장할 수 있다.

# 77년생 젊은 CEO에 한국계 어벤저스급(?) 경영진 = 밸류언스 머저I는 2021년 우성윤 대표가 설립했다. 77년생으로 젊은 나이지만 우 대표는 투자 업계에서 17년을 몸담은 '베테랑'이다. 우 대표는 코넬대학교에서 MBA를 수료한 후 국민은행, 미래에셋자산운용PE를 거쳐 미국 주식시장에서 러셀2000 지수를 만든 글로벌 투자기업 러셀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후 2014년 사모투자회사 크레디언파트너스를 설립했다. 크레디언파트너스는 유전체 분석기업 소마젠(Psomagen), 녹십자의 캐나다 자회사인 GCBT, 마크로젠의 미와이즈유엑스글로벌(아임닭) 등 투자 이력을 가지고 있다.

우 대표 이외에도 실력 있는 한인 기업가들이 포진해있다. 공동 경영진으로 미국 벤처 투자업계에서 활약해온 이성식 대표, 글로벌 M&A 전문가 앤드류 형(형성우) 대표, 바이오 전문 컨설턴트 출신 진 초 대표가 함께하고 있다. 더불어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회장, 김영민 전 특허청장, 글로벌 사모펀드 에이치아이지캐피탈 파트너 출신의 존 킴, 미국의 대표적인 스팩 자산운용사인 ‘라이브오크’의 게리 원더릭 대표, 중국 상무부 관료이자 골드만삭스 출신 기업인 저 즈앙 등 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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