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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소비주체로 떠오른 5060 ‘욜드족’…시니어놀이터 제공 스타트업들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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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소비주체로 떠오른 5060 ‘욜드족’…시니어놀이터 제공 스타트업들 활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6.09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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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900만명 돌파, 전체인구 중 18% 차지
영(young)+올드(old) 합성어 욜드족, 파급력있는 소비주체로 부상
로쉬코리아, 시니어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프리A 후속투자 유치
시놀, 5070 신중년 놀이터 표방, 이에유엠벤처스 시드투자 받아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한국 사회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의 ‘2022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는 901만8000명으로 사상 처음 9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인구 가운데 약 18%가 65세 이상 고령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더구나 오는 2025년에는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약 21%를 차지하며 초고령사회(고령인구 비중 20% 이상)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고령인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실버 세대가 조용하지만 강력한 소비집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이같은 현상을 ‘욜드족(YOLD, Young+Old)’이라는 신조어로 표현하고 있다. 영(Young)’과 ‘올드(Old)’의 합성어인 욜드족은 노인 연령에 진입한 베이비붐 세대(1950~1960년대 출생)를 뜻한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예전의 고령층보다 건강할 뿐만 아니라 풍부한 경제적·시간적 여유를 기반으로 자신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파급력 있는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실버산업은 2020년 72조원 규모에서 2030년엔 168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욜드족의 성향을 반영해 액티브한 시니어 라이프 또는 ‘5060을 위한 놀이터’를 제공하는 실버테크 스타트업들이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업체인 ‘로쉬코리아(대표 현준엽)’는 지난 7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더인벤션랩’으로부터 프리A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2020년 8월 설립된 로쉬코리아는 온라인앱과 오프라인 클래스 공간으로 기반으로 욜드족 대상 참여형 체험 및 취미,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시니어는 소중하니까’의 약자인 ‘시소’ 플랫폼으로 시작해 지난해 이를 ‘오뉴(ONEW)’ 브랜드로 리뉴얼했으며, 현재 북촌과 응암동에 오프라인 오뉴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특히 온라인 오뉴하우스 앱을 통해  200개가 넘는 체험·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브런치스토리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서도 다수의 시니어를 위한 콘텐츠를 발행한다. 매월 온·오프라인으로 오뉴를 만나는 시니어는 약 1만2000명, 그중 오프라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은 약 5000명에 달한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민수 더인벤션랩 수석팀장은 “액티브시니어 계층은 은퇴했지만 여전히 자기 주도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고 이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며 “MZ세대에 집중된 공간 일변도에서 탈피해 시니어들이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고 놀이와 먹거리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통합 공간을 제공하는 곳은 찾아보기 힘든데 오뉴하우스가 잘 구성했다”고 평가했다.  

로쉬코리아는 이번 투자유치를 토대로 '콘텐츠 기획-제작-실행' 역량을 보다 확대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북촌에 전용면적 1388㎡(420평) 규모의 시니어 복합 문화공간을 오는 10월말 오픈할 예정이다. 현준엽 로쉬코리아 대표는 "5060 시니어 세대를 위한 신 복합문화 공간이자 체험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5070 신중년의 놀이터를 표방하는 실버테크 스타트업 ‘시놀(대표 김민지)’도 지난달 15일 에이유엠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에이유엠벤처스는 스타트업 전문 로펌 최앤리 법률사무소가 이번 5월에 설립한 엑셀러레이터로 이번 투자는 지난 12월 글라우드 투자에 이은 두 번째 투자다. 

‘시놀’은 5070세대들에게 친구 만들기 및 액티비티 정보제공을 하는 액티브시니어들을 위한 서비스다. 시놀 사용자들은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1:1 또는 1:N으로 다양한 만남과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시놀’ 서비스는 위치기반 매칭인 만큼 신중년 세대의 쉽고 빠른 관계 형성과 디지털 리터러시를 고려한 시니어 친화적인 UX/UI 등 섬세한 접근으로 쉬운 사용경험과 매칭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24시간 AI 모니터링 가동시스템과 실시간 얼굴 인증 가입 등을 통해 악성유저와 피싱, 허위정보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이번에 투자를 진행한 엄세연 에이유엠벤처스 매니징 파트너는 “수십조에 달하는 시니어 여가 시장에 비해 이를 받쳐줄 서비스가 부재한 상황에서 시놀은 국내 최초로 신중년을 타겟한 친구만들기 서비스를 런칭하여 회원수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시니어들이 시놀 앱을 통해 다양한 여가 활동을 찾고, 사회와 교류할 수 있도록 여러 엔터테인먼트 기능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있어, 추후 시니어를 위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슈퍼앱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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