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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노화하는 韓, 노인인구 950만명…'실버테크' 산업 급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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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노화하는 韓, 노인인구 950만명…'실버테크' 산업 급성장 전망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11.17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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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65세 이상 노인 950만명, 전체인구 18.4% 차지
65세 노인 기대수명 21.6년, 2050년 노인인구 40% 돌파
케어닥, 시니어 토탈케어 플랫폼, 170억원 시리즈B 유치
그레이스케일, 시니어 커머스 플랫폼, 프리A 유치 성공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한국 사회가 무서운 속도로 늙어가고 있다.  

통계청의 ‘2023년 고령자 통계’ 발표에 따르면 올해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95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4%를 차지했다. 이런 증가 속도라면 오는 2025년에는 65세 노인 인구 비중이 20.6%를 기록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65세 노인층의 ‘기대여명(앞으로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은 21.6년에 달한다. 즉 65세에 도달한 사람은 남녀 모두 80세를 훌쩍 넘겨 장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는 2050년에는 노인 인구비중이 전체 인구의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노인 인구의 급격한 증가는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에 적지않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산업적 측면에선 긍정적 영향을 받는 부문도 존재한다. 노인 인구의 증가는 실버테크 산업의 급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실버산업 규모가 2020년 72조원에서 오는 2030년 168조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버테크’는 노인을 뜻하는 실버(Silver)와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노인을 위한 돌봄 서비스나 헬스케어, 안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용된 기술을 의미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투자 환경이 악화되면서 스타트업 투자가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실버테크 관련 투자는 끊이지 않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니어 토탈케어 플랫폼 ‘케어닥(대표 박재병)’은 지난 15일 뮤렉스파트너스와 디티알파트너스, SK D&D,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SGC파트너스, IBK기업은행, 아이에이엠, D3쥬빌리파트너스, BNK벤처투자, 인터밸류파트너스, 현대해상화재보험 등 11개 투자기관으로부터 총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케어닥의 누적투자유치금은 315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설립된 케어닥은 처음에는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의 간병인 매칭 서비스로 출발했으나 최근에는 홈케어 서비스와 방문요양 돌봄센터, 시니어 주거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케어닥은 노인 인구의 주거 공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착안해 HDC아이앤콘스와 기린종합건설, STS개발 등 다양한 건설사 및 시공사, 개발사 등과 손잡고 시니어 하우징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신개념 노인 주거형 요양시설 ‘케어닥 케어홈’은 다음달 2호점(양주시)을 추가 오픈하는 등 오는 2024년 말까지 총 30개 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케어닥은 또한 오는 2030년까지 총 2만세대에 달하는 시니어 주거 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케어닥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의 케어기버(Caregiver) 매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국적인 돌봄 인력 공급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나아가 시니어 주거사업의 입지를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오지성 뮤렉스파트너스 부사장은 “케어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시리즈A에 이어 이번 B라운드까지 연속해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케어닥은 이미 집과 병원, 지역사회를 아우를 수 있는 케어 사업의 기틀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투자 이후 큰 폭의 매출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시니어 커머스 스타트업인 ‘그레이스케일(대표 이준호)’은 지난 14일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와 디지털대성에서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 9월 설립된 그레이스케일은 시니어 커머스 플랫폼 ‘그레이몰’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이 회사의 그레이몰은 시니어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시니어 소비를 온라인화한 복지용구 온라인몰로 사용자 정보에 따라 노인장기요양보험 인정 자격에 따른 가격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해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복지용구 구매 한도, 요양등급 별 본인부담금 안내, 내구연한 등 구입한 복지용구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사용자 별로 관리할 수 있도록 소비자 중심의 온라인 구매환경을 적용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4월 중기부의 팁스(TIPS)에도 선정돼 ‘돌봄이 필요한 시니어와 보호자를 위한 큐레이팅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큐레이팅 시스템을 통해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사용자들과 유사도 판단을 통해 개인별 제품과 정보 콘텐츠를 자동 추천하게 된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시니어들을 위한 간병의료 서비스와 달리 커머스 시장은 아직 블루오션 시장”이라며 “그레이몰이 주보호자인 자녀들을 위한 게이트웨이 역할을 담당하며 필요한 제품과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시니어 케어 온라인 플랫폼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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