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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드는 현대인 ‘꿀잠’ 도와주는 슬립테크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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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드는 현대인 ‘꿀잠’ 도와주는 슬립테크 스타트업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7.07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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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앤마켓, 글로벌 슬립테크 시장 2030년 146조원 전망
비알랩, 비접촉식 수면 모니터링 기술, 시리즈A 95억원 유치
슬로웨이브,뇌파 기반 수면 분석 솔루션 개발, 시드투자 성공
더슬립팩토리, 코골이 관리 서비스 개발,중기부 팁스 선정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과도한 경쟁과 스트레스 때문에 잠 못이루는 현대인들이 급증하면서 ‘슬립테크’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인간이 건강한 삶을 살려면 하루 평균 7~8시간 정도의 수면이 필요하다.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할 경우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져 노동생산성에도 악영향을 준다. 제조업 강국 독일에선 수면부족에 따른 경제적 지출이 매년 600억 달러(약 7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수면부족은 비단 경제적 문제 뿐만 아니라 우울증과 치매,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의 각종 개인 질환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국민 보건상으로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국내외에서 수면부족을 겪고 있는 인구는 계속 늘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전체 성인의 35.2%가 하루 평균 7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7000만명이 만성 수면 장애를 경험하고 있으며, 2500만명은 폐쇄수면무호흡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수면장애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2016년 49만4915명에서 2021년 79만9233명으로 43.3%나 증가했다. 

이때문에 수면 보조 식품과 의약품, 매트리스와 베개, 백색 소음기, 스마트 폰 앱 등의 숙면을 도와주는 제품 및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슬립테크 시장규모는 2020년 598억1510만 달러에서 2030년 1119억2010만 달러(약 146조원)로 연평균 6.47% 성장할 전망이다.

수면부족 문제를 둘러싼 이같은 환경 때문에 최근 국내 슬립테크 스타트업들이 투자유치와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뇌파 기반 수면 분석기업 ‘슬로웨이브(대표 류경호)’는 이날 스파크랩과 킹슬리벤처스, 디캠프, 더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 11월 설립된 슬로웨이브는 불면증 환자의 수면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자체 개발 뇌파 초경량 모니터링 패치와 측정 솔루션을 개발한 슬립테크 업체다. 이 회사의 뇌파 모니터링 패치는 수면 중인 환자의 움직임과 맥박, 산소포화도 뇌파의 위상정보분석 등의 생체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의료진이 장애 진단과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도록 지원한다.

슬로웨이브는 이번 투자유치금을 토대로 수면 추적·분석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국내외 유명 병원들과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등 제품의 신뢰성과 차별성을 전문가 집단에서 테스트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다니엘 스파크랩 팀장은 “슬로웨이브는 전문성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기존 수면 검사 시스템의 취약점을 꿰뚫는 아이템을 갖춘 데다, 향후 슬립 테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점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슬립테크 스타트업 ‘비알랩(대표 이종민)’이 25억원 규모의 시리즈A 추가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2월 7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바 있어 시리즈A 단계에서만 95억원을 끌어모았다. 2021년 7월 설립된 비알랩은 지금까지 누적투자유치액만 115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서울대학교 의공학 연구진을 중심으로 세워진 비알랩은 무구속/비접촉 방식의 생체 수면 데이터 모니터링 기술과 자체 수면 분석 알고리즘 연구 등 사용자의 수면 데이터 분석 및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비알랩의 수면 플랫폼은 사용자가 별도의 장비를 착용하거나 컨트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동작하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접목할 수 있다. 비알랩은 특히 수면에 관한 누적 연구 기간은 20년 이상에 달하며. 65명 이상의 연구원이 2만 시간 이상 수면다원검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연구를 통해 150건 이상의 국제 저널 논문 등재와 45건 이상의 특허를 등록했다. 

비알랩 이종민 대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슬립테크 시장이 커짐에 따라 신생 기술과 회사가 많아지고, 과장과 잡음도 많은 상황에서 비알랩은 수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파트너들과 함께 사용자와 사회에 의미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구독형 코골이 관리 서비스 ‘스마트 파사’를 운영하는 ‘더슬립팩토리(대표 박준혁)’는 지난달 15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프로그램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되어 최대 7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됐다. 더슬립팩토리의 스마트 파사는 서비스 이용자가 직접 코골이 측정 앱을 통해 본인의 수면 상황을 파악하고 맞춤형 코골이 완화 의료기기인 ‘파사’를 사용해 지속적으로 코골이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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