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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붙은 글로벌 전기차 보급…주목받는 K-이차전지 소재·부품 신생 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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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붙은 글로벌 전기차 보급…주목받는 K-이차전지 소재·부품 신생 업체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10.05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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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 4대 소재 시장규모, 2030년 약 200조원 전망
에버인더스,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기술, 시드투자 유치
코리너지솔루션, 음극소재 CNT코팅 기술, 시드투자받아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이차전지 산업도 덩달아 급성장하고 있다.

IEA(국제에너지기구)가 매년 발간 중인 ‘글로벌 전기차 전망(Global EV Outlook)’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최소 1012만대에서 최대 1963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에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저마다 투자 확대와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차전지 산업도 이에 맞춰 기술개발과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은 기술 주도와 시장 선점을 위해 지속적인 R&D가 필요한 기술집약 산업이다. 이차전지는 특히 소재부품이 생산원가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주요 원자재가 특정 국가에 편중되어 있어 안정적인 조달관리가 절실하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는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등 리튬이온배터리 4대 소재 시장이 2022년 549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1476억달러(약 2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산 배터리 소재부품 관련 스타트업들이 최근 잇따라 초기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제조업체인 ‘에버인더스(대표 박지훈)’는 이날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공동운용하는 ‘경남청년임팩트투자펀드’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에버인더스는 앞서 지난 5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도 선정되어 향후 3년간 최대 11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2021년 설립된 에버인더스는 포스코 사내벤처로 전기차 분야 배터리 원천소재 개발 및 상용화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특히 저온 습식 합성 공법을 통해 고용량 실리콘 음극재를 낮은 원가로 제조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경상남도의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육성·투자하는 ‘경남형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지역혁신리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박정호 MYSC 부대표는 “한국이 선도하고 있는 배터리 분야에서 성능의 개선과 함께 환경적인 임팩트를 창출해나갈 에버인더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로컬 파트너로서 지역의 스타트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차전지 핵심소재 스타트업 ‘코리너지솔루션(대표 김영준)’도 지난달 11일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코리너지솔루션은 2021년 11월 성균관대 성균나노과학기술원 김영준 교수를 중심으로 설립된 업체다. 이 회사는 실리콘 소재 표면에 그래핀이나 탄소나도튜브(CNT)를 코팅하는 기술과 이를 바인더와 결합하는 기술을 통해 부피 팽창에 의한 기계적 변형에 저항하는 복합소재를 개발해 실리콘 소재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김영준 코리너지솔루션 대표는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당사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프리미엄 소재 및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스케일업을 통해 빠른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에 참여한 퓨처플레이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의 비전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기에너지 효율화 부품 전문업체 ‘더감(대표 김진욱)’도 지난달 21일 중기부의 팁스에 선정돼 향후 2년간 최대 7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제주에 본사를 둔 더감은 전기차 주행 시 발생하는 전자파 에너지를 통해 배터리에 재사용 가능한 전력을 생성해 공급함으로써 차량의 주행거리를 높이고 충전 비용은 낮추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 배터리 소재 개발 스타트업 ‘베스트그래핀(대표 진성민)’도 지난 7월 중순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스트그래핀의 누적투자유치액은 약 105억원에 달한다. 

2017년 설립된 베스트그래핀은 기능화그래핀(UCMG)과 그래핀 복합소재 조성 기술 관련 특허 22건이나 보유하고 있다. 기능화그래핀 기반 차별화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용 복합소재, 전자부품 첨가제, 전도성 잉크, 다기능성 코팅 및 복합소재 등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특히 기능화그래핀 관련 관능기 제어 능력과 양산 규모 측면에서 뛰어난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진성민 베스트그래핀 대표는 “2024년부터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 2027년 기업공개(IPO)를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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