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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이달 상장 에코프로머티리얼즈 “2027년 생산능력 4배로 확대”…확정 공모가는 7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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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이달 상장 에코프로머티리얼즈 “2027년 생산능력 4배로 확대”…확정 공모가는 7일 발표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11.02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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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밀도 하이니켈 전구체에서 높은 기술력
저순도 중간재 및 폐배터리 활용, 원료공정 '차별화'...원가경쟁력 ↑
캡티브 수요로 안정적 성장..향후 외부판매 확대 추진, 2027년 40~50% 비중
5,240억~ 6,369억원 공모…올해 최대규모 IPO
사진=에코프로머티리얼즈
사진=에코프로머티리얼즈

[더스탁=김효진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올해 IPO기업 최대 공모에 도전한다. 밴드 상단 기준 6369억원의 공모를 추진 중인 가운데 3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이 마감된다. 최종 공모가는 이달 7일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흐름이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 범위를 소폭 조정했다.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구체 수요가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격적인 케파 확장에 나서는 한편 안정적인 캡티브 수요를 바탕으로 외부 판매 비중을 점점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 업체들의 전구체 중국 의존도가 너무 높은 만큼 자립도를 높여 K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주춧돌 역할을 하겠다는 게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청사진이다.

회사는 이달 상장을 앞두고 2일 서울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이날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친환경 배터리 시장 성장으로 전구체 수요가 2027년까지 연 평균 30%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체 전구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이니켈 전구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법인설립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양극재의 전 단계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업체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성능을 결정하면서 배터리 원가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재다. 전구체는 이 같은 양극재 원가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전구체 경쟁력은 배터리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하이니켈 전구체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췄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설립되기 전 전구체 사업은 모기업인 에코프로를 통해 이뤄졌는데, 에코프로는 2006년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NCA 전구체를 개발했다. 이어 2014년 세계 최초로 NCM811 전구체, 2016년 세계 최초로 NCM9½½ 개발에 성공하며 전구체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NCM 매출 비중은 약 85%, NCA 매출 비중은 약 8%, 고순도 황산 니켈 및 코발트 등 원료 및 차세대 전구체 비중은 7% 수준이다.

여기에 생산공정에서도 경쟁우위를 확보해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저순도의 중간재를 투입하거나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고순도의 전구체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RMP 공정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만의 무기다. 현재 회사는 원재료 활용(RMP) 공정과 전구체 생산(CPM) 공정을 통합해 생산체제를 운영 중이다.

에코프로 IPO 간담회.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 IPO 간담회.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그룹은 원재료 활용부터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까지 그룹내 일원화된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하이니켈 전구체의 경우 원가에서 광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원재료의 안정적인 수급이 중요한 문제다. 에코프로 공동체는 그룹 차원에서 니켈 등 광산 관련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원료 확보를 위한 시너지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QMB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으며, 올해 3월에는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 목적에 ‘국내외 자원의 탐사 채취 개발사업’도 추가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주행거리 확장에 유리한 높은 에너지밀도의 배터리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니켈 전구체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중국 전구체 의존도는 90%를 넘어서고 있어 자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미-중 갈등 속에 자원 무기화의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미국의 IRA(Inflation Reduction Act,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규제 환경 변화도 국내 전구체 공급능력 확장의 필요성을 높이는 요소다.

이런 상황 속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대량생산이 가능한 업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시장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구체 및 원료공장이 각각 2공장까지 준공된 상태이며, 오는 2025년에는 전구체와 원료 4공장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CAPA확장을 추진해 현재 연간 5만 톤의 전구체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연간 21만 톤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그간 캡티브 수요로 안정적인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상장 후에는 외부 판로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는 전구체의 상당량을 에코프로비엠이 소비하고 있지만, 생산능력을 크게 확장한 오는 2027년경에는 외부 판매 비중을 40~50%까지 늘려 나간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생산능력을 확장해 오면서 실적도 꾸준히 성장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80%를 웃돈다. 지난해에는 6652억원에 영업이익 390억원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5241억원에 영업이익 155억원이다.

이번 IPO를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총 1447만60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6200~4만4000원으로 공모규모는 5,240억~6,369억원이다. 이는 최초 제시된 것 보다 밴드 상단을 소폭 낮춘 것이다. 지난 9월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당시 공모가밴드는 3만6200~4만6000원이었으며, 공모 금액은 5,240억~6,659억원이었다. 회사는 오는 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오는 8~9일 청약을 거쳐 11월 중순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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