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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IPO 3분기 리뷰] 판은 커졌는데…수익률은 한풀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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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IPO 3분기 리뷰] 판은 커졌는데…수익률은 한풀 꺾여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10.20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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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제외 25개 신규기업 상장…대어급 입성에 공모금액 8.89조 ‘전년比 182%↑’
수요예측∙청약 경쟁률 1000대 1 웃돌아 ‘열기’ 여전…상반기 대비 평균경쟁률은 떨어져
상장 첫날 수익률은 분기별 하락세…3분기 최고 수익률은 메타버스株 ‘맥스트’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올해 IPO 시장은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줄곧 따라다닌다. 3분기에도 공모규모 면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투자 수익률 면에서는 기존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공모주 시장에도 옮겨붙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에는 스팩을 제외하고 25개 기업이 IPO를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리츠를 포함해 34곳이 증시에 입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개수 면에서는 뒤쳐진다. 다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 억눌렸던 IPO가 3분기부터 폭발한 영향이 있다.

공모기업 수와 달리 공모규모 면에서는 지난해 3분기를 압도한다. 지난해 3분기 공모규모는 3조1514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8조8958억원으로 2배 이상의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대어급 IPO가 특히 몰린 영향이 크다. 3분기에는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한컴라이프케어, 롯데렌탈, 아주스틸, 일진하이솔루스, 현대중공업이 코스피에 속속 입성했다.     

누적기준으로 보면 차이는 더욱 뚜렷해진다. 올해는 상반기부터 IPO시장이 불을 뿜으면서 3분기까지 총 65개 기업이 신규 상장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보다 19개 기업이 더 많다. 누적 공모규모는 14조4513억원 수준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보다 무려 300% 이상 확대된 금액이다.

수요예측이나 청약 경쟁률을 살펴보면 3분기에도 기관투자자나 일반투자자들의 공모주에 대한 참여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청약의 경우 3분기까지 10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기업은 33개사였는데, 이 중 10개 기업이 3분기 상장기업에 속했다. 2000대 1 이상을 기록한 12개 기업 중 3분기 시장에 입성한 기업은 3곳이다. 

다만 상반기보다는 평균경쟁률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3분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은 1107대 1 수준이다. 1분기와 2분기 수요예측 경쟁률은 1300대 1을 넘었었다. 일반 청약경쟁률도 평균 1000대 1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상반기보다는 다소 열기가 주춤하다. 3분기 평균 경쟁률이 낮아진 데는 증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규모가 큰 딜이 많았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해석된다.

기관의 투심이 어느정도 유지되고 있는 점은 확정 공모가에서도 확인된다. 3분기까지 65개 기업 중 61개 기업이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 이상으로 확정했다. 무려 93.8%의 비율이다. 3분기로 범위를 좁혀보면 25개 기업 중 프롬바이오와 에스앤디를 제외하고 23곳이 밴드 최상단 이상으로 공모가를 확정지었다.

다만 희망밴드를 초과해 공모가를 결정한 기업이 상반기보다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돼 시장이 다소 위축되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3분기까지 27개 기업이 희망밴드를 초과한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는데, 이 중 3분기에 시장에 입성한 기업은 맥스트, 플래티어, 브레인즈컴퍼니, 와이엠텍 단 4곳에 그쳤다.

상장 첫날 수익률은 2분기부터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수익률은 1분기 71%, 2분기 48%를 기록했는데 3분기에는 43% 수준을 기록했다. 종가에 매도했을 경우에도 1분기 평균수익률이 82%로 가장 좋았다. 2분기에는 53%, 3분기에는 49% 정도로 점점 낮아졌다. 종가에 매도했을 경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 수도 많아졌다. 1분기에는 1종목만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3종목과 6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3분기에는 6개 종목이 시초가 더블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맥스트, 플래티어, 브레인즈컴퍼니, 원티드랩, 일진하이솔루스가 종가 기준 ‘따상’을 기록하면서 3분기 평균수익률을 견인했다.

3분기 상장 기업 중 분기말인 9월 30일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 1위는 맥스트가 차지했다. 지난 8월 초 9만9000원의 고점을 찍고 이후 60%가량 주가가 내림세를 기록 중이지만, 공모가 기준으로는 200% 이상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 다음은 일진하이솔루스, 현대중공업, 플래티어, 카카오뱅크, 원티드랩, 와이엠텍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대비 힘은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수익률 대비 높은 투자성과를 시현하고 있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 열기는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종목이 IPO시장을 꾸준히 노크하고 있는 점도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는 요소다. 하지만 IPO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고, 투자 수익마저 이전 같지 않은 탓에 공모주 투자에도 옥석고르기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관계자는 더스탁에 “지난해 하반기 IPO시장이 공모주를 확보하기만 하면 오르는 ‘황금어장’이었다면 올해는 하반기로 갈수록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공모시장으로도 일정부분 전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종목별 온도차가 뚜렷한 만큼 ‘묻지마 투자’ 행태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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