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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이민자 형제 손수레에서 시작된 '드라이브 스루 커피' ... 지난 해 매출 9000억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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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이민자 형제 손수레에서 시작된 '드라이브 스루 커피' ... 지난 해 매출 9000억 코앞
  • 신미도 기자
  • 승인 2023.03.12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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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치 브로스]
[사진= 더치 브로스]

[더스탁=신미도 기자] 지난 2021년 9월 15일, 미국의 드라이브 스루 커피 체인 더치 브로스(Dutch Bros Inc., NYSE: BROS)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New York Stock Exchange)에 상장됐다. 더치 브로스는 주당 23달러에 210만 주를 상장해, 총 4억 8,421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해당 공모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큐리티스(BofA Securities), JP 모건 시큐리티스(J.P. Morgan Securities)와 제프리스(Jefferies LLC)가 대표 주간사로 참여했다. 거래 시작 이후 회사의 주가는 2021년 10월 29일 종가 기준 76.24달러까지 올라 공모가 대비 231% 상승했다. 3월 10일 종가 기준 더치 브로스의 주가는 31.41달러로 마감했다.

창업주 보스마 형제[사진= 더치 브로스]
1992년 창업 당시 노천 카페 [사진= 더치 브로스]

더치 브로스는 1992년 미국 오리건 주에서 시작된 커피 전문점으로, 형 트레비스 보스마(Travis Boersma)와 동생 데인 보스마(Dane Boersma)가 공동 창업했다. 포틀랜드 먼쓸리(Portland Monthly) 인터뷰에 따르면, 보스마 형제의 집안은 네덜란드계 이민자로 2대째 낙농업에 종사해왔다. 이후 낙농업의 수익성을 우려한 보스마 형제는 젖소를 모두 처분한 뒤 손수레를 끌고 다니며 에스프레소 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더치 브로스라는 이름은 창업주 형제가 네덜란드계 후손인 점에서 유래했다. 사업이 번창하며 보스마 형제는 2000년 오리건 주에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설립했고, 더치 브로스는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 14개 주에서 671개의 매장을 소유한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사진=바바라대너 페이스북
사진=바바라대너 페이스북

더치 브로스는 2016년 3월 페이스북 상에서 수십만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더치 브로스의 직원들이 차에 탄 고객의 손을 잡고 기도하는 사진이 제보된 것이다. 당시 더치 브로스의 직원은 한 고객이 전날 남편과 사별한 것을 알게 되자 그녀를 위해 기도를 해주겠다고 나섰고, 다른 동료 직원들도 동참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다른 고객은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고, 더치 브로스의 일화는 온라인 상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며 '고객을 위해 기도해주는 카페'로 유명해졌다.

창업주 트레비스 보스마는 고객과의 친밀한 관계를 중요시하며, 내셔널 레스토랑 뉴스(National Restaurant New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제품은 사랑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더치 브로스의 바리스타를 뜻하는 '브로스타(Broistas)'는 단골 고객의 이름과 평소 주문을 기억하고, 고객에게 미소, 격려의 말 또는 하이파이브와 함께 음료를 제공하며, 가족 단위 고객에게는 간식을 준비하도록 훈련받는다.

더치 브로스는 기부를 통한 지역 사회 환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더치 브로스는 매년 2월 '더치 러브 데이(Dutch LUV Day)' 행사를 통해 판매되는 모든 음료 한잔 당 1달러를 모금하고 있으며, 식량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지역 단체에 9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또 루게릭 병으로 2009년 사망한 동생 데인 보스마를 기리며 루게릭 병 협회에 지난 16년 간 1,000만 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현재 더치 브로스는 매년 9월 '벅 포 키즈 데이(Buck for Kids Day)' 행사를 통해 판매되는 음료 당 1달러를 지역 청소년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더치 브로스의 창업주 트레비스 보스마는 지난 2019년 CEO로 조스 리치(Joth Ricci)를 임명했다. 조스 리치는 더치 브로스에 합류하기 전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시애틀 주에 본사를 둔 음료기업 존스 소다(Jones Soda Co)의 CEO를 맡았다. 또 그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 오리건 주에 위치한 커피 소매업체 스텀프타운 커피 로스터스(Stumptown Coffee Roasters)의 사장으로 근무했으며, 2017년부터 2019년 1월까지 미국 오리건 주에 위치한 와인 회사 아델스하임 빈야드(Adelsheim Vineyard)의 CEO로 재직했다. 조스 리치는 미국 오리건 주립 대학교(Oregon State University)에서 비즈니스 교육 학사 학위를 이수했다. 

더치 브로스는 지난달 22일 재무결과 보고를 통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8.4% 증가한 7억 3,9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4.1% 성장한 2억 180만 달러를 냈다. 더치 브로스는 지난해 미국 11개 주에서 133개의 새로운 매장을 열었으며, 이로써 회사의 매장 수는 2019년 3월 이후 2배로 늘어났다. 회사 측에 따르면 더치 브로스는 올해 150개의 신규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 매출은 약 10억 달러로 예상된다. 더치 브로스는 2025년 상반기까지 총 1,000개의 매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상장기업 분석 서비스 초이스스탁US의 데이터에 따르면, 더치 브로스의 2020년 매출은 3억2700만 달러에서 2021년 4억9800백만 달러로 늘었고 지난해 7억 달러를 넘겼다. 2020년 1천100만 달러 영업 흑자 이후 지난해까지 2년째 적자 경영이 지속되고 있다. 기업가치(EV) 57억 달러에 이르는 더치 브로스의 시가 총액은 51억 달러에 이른다. 초이스스탁US의 인공지능은 이 회사의 적정 주가를 48달러로 최근 종가 기준 주가 31.41 달러 대비 상당한 상승여력이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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