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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로 떠오를 '첨단소재'…관련 개발 스타트업들에 투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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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로 떠오를 '첨단소재'…관련 개발 스타트업들에 투자 잇따라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4.05.09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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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소재 시장규모, 2023년 782억달러→2030년 1193억달러 전망
퀀텀포트, 상온상압 초전도체 물질 개발, 아이엠에서 시드투자 유치
비드오리진, 반도체용 CMP 연마입자, 3M벤처스서 20억원 투자받아
시리에너지(리튬 음극소재)·윌코(배터리 열폭주 지연소재)도 투자소식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최근 첨단소재 개발 스타트업들이 국내 투자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첨단소재는 금속·무기·유기 원료 및 이들을 조합한 원료를 새로운 기술로 제조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성능 및 용도를 띄게 만든 신소재를 의미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로봇, 신섬유, 그린테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첨단소재를 필요로 하면서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GII)’에 따르면 첨단소재 시장규모는 2023년 782억5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6.21%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1193억5000만달러(약 16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첨단소재는 이처럼 높은 성장성을 지닌 미래 먹거리 시장이지만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높은 기술력과 막대한 비용,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업들에겐 뛰어들기 쉽지 않은 시장으로 꼽힌다.  

이같은 첨단소재 분야에서 최근 국내 스타트업들이 뛰어난 기술력을 토대로 투자유치와 제품개발, 시장개척 등에 성과를 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온/상압 초전도체 개발 업체인 ‘퀀텀포트(대표 권영완)’는 지난 7일 코스닥 상장사 아이엠의 자회사 ‘아이엠첨단소재’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권영완 퀀텀포트 대표는 KU-KIST융합대학원 연구교수로 상온·상압 초전도체 물질 ‘LK-99’ 논문에 참여했었으며, 지난 3월 ‘상온, 상압 초전도 세라믹화합물 및 그 제조방법’에 대해 특허를 출원한 인물이다.  

아이엠은 지난 2016년부터 터치 센서 모듈 및 투명 발열 필름 등 스마트필름 사업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업체로 올해는 신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아이엠은 신규 유망 사업을 육성하고 전문화하기 위해 해당 분야의 사업부를 분사해 지난 2020년 아이엠첨단소재를 설립한 바 있다.  

퀀텀포트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아이엠, 아이엠첨단소재의 신소재 사업에 참여해 자문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아이엠 측은 “사업 확장 및 신소재 발굴을 목표로 퀀텀포트에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기술력을 강화를 통해 산업 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반도체용 CMP 연마입자 전문업체 ‘비드오리진(대표 남재도)’도 같은날 미국의 다국적 기업 3M컴퍼니의 벤처투자 조직인 ‘3M벤처스’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3M컴퍼니가 국내 벤처기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드오리진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고분자공학부 남재도 교수가 2019년 설립한 교원창업기업으로 반도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CMP(평탄화공정) 연마제 제조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비드오리진은 입자 제조 원천기술과 크기·형상·표면전하 제어기술, 평가기술 등을 개발, 보유하고 있다. 

남재도 비드오리진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에 대해 “비드오리진은 반도체산업 핵심 소재이면서 100%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세리아 연마 입자의 양산에 성공한 회사”라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확장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차세대 이차전지 실리콘 및 리튬 음극소재 개발 업체인 ‘시리에너지(대표 정경진)’도 같은날 서울대학교기술지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이차전지 실리콘 소재는 차세대 음극재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차전지 충방전 간 실리콘 팽창으로 인한 고용량의 용량이 장시간 유지되지 않는 기술적 문제를 안고 있다. 시리에너지는 독자적인 소재 제조와 구조 기술로 이 문제를 해결할 실리콘 복합체를 개발 중이다. 아울러 리튬 금속 전극이 불균일하게 되는 기술적 문제도 해소하는 리튬전극 및 리튬분말을 사업화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결정한 서울대기술지주 측은 “경쟁이 치열한 배터리 소재 시장은 혁신이 필요한 분야”라며 “시리에너지는 실리콘 음극재 기술 고도화와 리튬 음극 솔루션을 통한 전고체 전지 기술 개발까지 목표하고 있어 한국 배터리 소재 시장의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배터리 열폭주 지연소재 업체인 ‘윌코(대표 박상원)’가 대교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한세예스24파트너스 투자에 이은 브릿지 투자다. 윌코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팩 열폭주 지연 소재의 제품 다양화 및 위성 등 초고주파대역용 저손실 기판 제조 라인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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