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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인 수직농장 기술 보유 ‘엔씽’ IPO 신호탄…주관사 삼성증권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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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인 수직농장 기술 보유 ‘엔씽’ IPO 신호탄…주관사 삼성증권 선정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12.05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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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씽
<사진=엔씽>

[더스탁=김효진 기자] 에그테크(농업기술) 스타트업 엔씽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IPO 신호탄을 쐈다.

엔씽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농업에 IT기술과 데이터를 접목해 혁신을 도모하고 있는 스마트팜이다. 특히 모듈형태로 공급이 가능한 독창적인 수직농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전용 운영 시스템을 적용해 작물별로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기후와 관련없이 전세계 어디서나 연중 내내 고품질 작물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어 수출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엔씽은 복수의 사전 협의와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삼성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통상 주관사 선정부터 기업공개(IPO) 신청까지 6개월가량 소요되는데, 엔씽은 최근 IPO 시장 침체를 고려해 상장 시점이 2024년이 될 것으로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설립 10년만에 증시에 입성하는 셈이다.

2014년 1월 설립된 엔씽은 에그테크 스타트업이다. 전 세계에 농장을 짓고 언제 어디에서나 신선한 먹거리를 공급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 한양대 전자통신공학과를 졸업한 김혜연 대표는 모바일앱으로 식물의 생장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화분'으로 '글로벌 K-스타트업 프로그램 2013'에서 특별상을 받아 엔씽의 창업까지 이르게 됐다.

설립 초기에는 스마트화분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했으나 이후 컨테이너 수직농장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샐러드에 들어가는 잎채소류를 주력 상품으로 두고 있으며, 의료용 대마 등 바이오 소재용 작물의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시리즈B의 LP로 참여한 이마트와 신선채소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엔씽은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바탕으로 유기적 연결이 가능한 모듈형 스마트팜 '큐브(CUBE)'를 선보였다. 규격화된 농장인 '큐브'는 단위 모듈의 생산테스트만 완료되면 모듈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수 있다. 또 운영에 필요한 필수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전용 운영 시스템을 개발해 물, 양분, 온도, 빛, 공기 등 작물별로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노지재배에 비해 생산효율이 높아 대량 공급에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또 사계절 재배가 가능하고 재배지역의 제약도 없기 때문에 연중 고품질 작물의 생산이 가능하다. 도심에서 재배-생산-유통이 모두 가능한 모델을 구축한 셈이다.

엔씽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0'에서 스마트시티 부분'최고 혁신상'을 수상했고, CES2022에서도 ‘지속가능성, 에코 디자인 및 스마트 에너지’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회사는 용인, 이천, 안동과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스마트 농장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실내형 수직농장 쇼룸인 '식물성 도산'을 오픈했다. 올 4월 첫 가동을 시작한 이천 농장은 국내 대형 유통사인 이마트에 공급을 시작했으며, 연간 100톤 이상의 엽채류 작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8월에는 KT&G와 연구용 특수작물 재배시설 수주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중 구축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날이 갈수록 이상기후 및 인구고령화 등에 따른 노동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에그테크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전쟁으로 애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애그테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기도 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에그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엔씽은 회사 설립 후 9년간 3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0년에는 시리즈B를 통해 유진투자증권, 삼성벤처투자, 우아한형제 등으로부터 12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당시 대형 유통사인 이마트가 유진투자증권의 프로젝트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는 식품, 유통 등 주요 대기업 투자자로부터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를 유치하고 있으며, 상장을 앞두고 재무적 투자(FI)를 포함해 다수의 투자자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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