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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푸드테크 2025년 469조원 전망…투자유치·기술개발 도전장 내민 K-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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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푸드테크 2025년 469조원 전망…투자유치·기술개발 도전장 내민 K-스타트업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6.07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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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랩스, 커피박 활용 식물성 대체 단백질 개발, 시드투자·팁스 선정
젠틀파머스, 의성마늘 풀필먼트 서비스로 뉴패러다임 프리A 투자유치
더인벤션랩, 푸드테크 펀드 통해 SPBT·하이드미플리즈에 연이어 투자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국내외 푸드테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스타트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의 생산, 유통, 소비 전반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기술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을 뜻한다. 식물성 대체식품과 식품프린팅, 온라인 유통플랫폼, 주문 키오스크, 배달·서빙·조리 로봇 등이 대표적인 푸드테크 산업으로 꼽힌다.  

푸드테크는 코로나19 이후 세계 식품 소비 트렌드가 건강과 환경 중시의 가치소비 확산, 개인 맞춤형 소비, 비대면 소비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세계 푸드테크 시장규모는 2017년 2110억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7% 성장률을 보이며 2025년에는 3600억달러(약 469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푸드테크 시장은 2020년 약 61조원 규모에서 2040년에는 1.8~2.3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SG 기반 식물성 대체 단백질 R&D 스타트업인 ‘어반랩스(대표 김선현)’는 지난 3월 빅뱅엔젤스-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되었다. 어반랩스는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2년간 5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으며, 향후 사업화 및 해외 마케팅을 위해 최대 7억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2019년 9월 설립된 어반랩스는 커피를 내린 후 남는 찌꺼기인 커피박을 수거해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식물성 대체 단백질을 개발하는 업체다. 글로벌 식물성 대체 단백질 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급성장했지만, 150여 종의 식물체 중 현재 사용되고 있는 원료는 한정적이라 식품생산에 있어 근본적인 한계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어반랩스가 개발하고 있는 커피박 업사이클링 식물성 대체 단백질은 기존 식물성 단백질 원료의 조직감, 맛, 풍미 구현의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드투자에 이어 이번 팁스 선정에도 참여한 빅뱅엔젤스 김태현 공동대표는 “대체 단백질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5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자체 기술력으로 기존 대체육, 대체 단백질 기업들과 공동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선현 어반랩스 대표는 향후 사업 계획과 관련 “커피박은 버려지는 찌꺼기가 아니라, 99.8%의 가능성을 가진 단백질 급원”이라며 “오는 2025년 범용성이 뛰어난 식물성 대체 단백질 원료 양산 및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의성마늘 풀필먼트 서비스를 보유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젠틀파머스(대표 김재덕)’도 지난 1일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젠틀파머스는 뉴패러다임의 2023년도 아기유니콘 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기업으로 향후 2년간 최대 5억 원을 추가 지원받을 수 있는 중기부의 ‘팁스’에도 추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9년 출발한 젠틀파머스는 생산자-소비자가 상생가능한 양방향 한국마늘 풀필먼트 서비스 ‘마늘 귀신’을 필두로 마늘 재배수매, 전처리가공, 유통까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존 마늘산업이 가진 비효율과 복잡한 유통구조를 개선하여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기술기반의 사업고도화를 통해 마늘산업의 체질을 혁신해 나갈 전문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국내 1인당 연간 마늘 소비량은 6.73kg다. 마늘 단일 시장 규모로 환산하면 4,400만명의 대한민국 인구가 연간 1kg(도매가 8500원 기준)씩 소비할 경우 총 2조 5,170억원에 달한다.  

젠틀파머스는 이번 투자유치를 토대로 노지 재배기술을 자동화하고 비파괴 검사기술 등 스마트 팩토리 생산시설을 도입해 사업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젠틀파머스는 마늘 전공정별(입고·전처리·가공·포장·출고) 자동화 솔루션을 갖춘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해 기존 인건비를 최대 80% 절감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스타트업 초기 투자전문 기관인 ‘더인벤션랩(대표 김진영)’은 지난달 23일 에스피비티(SPBT)와 하이드미플리즈 등 푸드테크 업체 2곳에 시드투자를 단행했다. SPBT는 직접 식음료 매장·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젊은 창업자의 레시피를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결합, 전국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하이드미플리즈는 을지로2가 및 홍제동에 하이드미플리즈(까페), 금야포차(퓨전-고기집) 등 자체 개발한 레시피기반의 브랜드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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