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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웨어러블로봇 기술력에 임상 검증역량까지’…엔젤로보틱스, 업계 1호 상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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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웨어러블로봇 기술력에 임상 검증역량까지’…엔젤로보틱스, 업계 1호 상장 도전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4.03.12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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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로봇 필두로 산업안전∙일상보조∙부품까지 사업 다각화
‘사이배슬론’ 대회 1위 등 기술력 증명…대규모 무작위 임상 병행해 신뢰도↑
로봇보행치료 선별수가 적용 및 의료기기 3등급 인증 ‘업계 최초’
산업용 제품, 유럽 CE∙미국 FDA∙국내 K마크 모두 획득
2025년 흑자전환 후 영업이익 100억가량 창출 목표
사진=엔젤로보틱스
사진=엔젤로보틱스

 

[더스탁=김효진 기자] 엔젤로보틱스가 국내 웨어러블 로봇 기업 최초로 증시 상장에 도전한다. 12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13일 확정 공모가를 발표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LG전자의 전략적 지분투자를 바탕으로 사업을 본격화했다. 로봇공학자와 임상의학자의 의기투합으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한 점이 핵심경쟁력으로 꼽힌다. 의료시장을 필두로 산업, 일상, 부품 및 모듈 등 적용시장을 넓혀가면서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높은 매출성장률도 기록 중이다. 다만 아직 수익성은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상장 후에는 제품 및 적용시장 다변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성장세를 지속하고 원가절감, 판가상승 등을 동반해 수익성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025년 턴어라운드 후 2026년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웨어러블로봇은 고령화와 저출산 등의 요인으로 무한한 성장동력을 갖춘 만큼 시장전망도 밝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엔젤로보틱스는 이달 상장을 앞두고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경쟁력과 향후 성장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공경철 대표이사는 “엔젤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의 선두주자로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당사가 보유한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의료산업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더 나아가 산업 안전과 일상 보조 등 웨어러블 로봇 적용 산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부품의 내재화 및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공모자금을 기반으로 R&D 경쟁력 제고와 함께 마케팅 확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앞으로도 엔젤로보틱스의 성장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이사가 IPO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엔젤로보틱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이사가 IPO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엔젤로보틱스

 

2017년 설립된 엔젤로보틱스는 인체에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재활의료 분야의 엔젤메디(angel MEDI) ▲산업안전 분야의 엔젤기어(angel GEAR) ▲일상생활 보조의 엔젤슈트(angel SUIT) ▲부품/모듈 브랜드 엔젤키트(angel KIT)가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지난 2020년 국제 사이보그 올림픽 ‘사이배슬론’ 대회에서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주목도를 높였으며,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도 2곳에서 모두 A등급을 받으면서 잇따라 기술력을 증명했다. 여기에 임상적인 검증기술까지 확보해 경쟁력을 차별화했다. 웨어러블 로봇은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로봇인만큼 임상의학적 기술 고려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특히 엔젤로보틱스는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웨어러블 로봇 중에서는 손꼽히게 임상적 치료효과 검증에도 성공했다. 현재 68건의 웨어러블 로봇 관련 특허를 보유 중이며, 임상 케이스 논문 발표건도 10편 이상이다.

웨어러블 로봇 시장에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여럿 보유한 점도 시장 선도자 위치를 가늠케 한다. 엔젤메디 대표 제품인 엔젤렉스 M20은 로봇보행치료 선별수가 적용 및 의료기기 3등급 인증을 국내 웨어러블 로봇 업계 사상 처음으로 획득했다.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제품인 엔젤기어의 대표제품인 ANGEL X는 국내 제품 중에서 유일하게 유럽 CE 인증, 미국 FDA, 국내 K마크를 모두 획득했고, K-마크 인증표준서에도 적용돼 웨어러블 로봇의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 회사는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젤렉스 M20은 보험수가 적용을 바탕으로 재활전문기관 보급률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상급종합 병원뿐만 아니라 회복기재활의료기관, 장애인복지관, 요양병원, 재활병원, 재활학교, 대학교 등 다양한 매출처로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다. 피부에 부착하는 방식이 아닌 로봇 내에 부착된 각종 센서를 이용한 보행의도파악 기술을 기반으로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다.

의료 재활 분야에서 웨어러블 로봇의 확고한 입지를 다진 엔젤로보틱스는 산업안전, 일상보조 분야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적용시장을 확장 중이다. 특히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관계는 큰 힘이 되고 있다. LG전자와는 시드 투자 유치 후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고, 삼성전자, CJ대한통운, LIG넥스원 등 파트너십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제품 매출은 2021년부터 본격화되고 있으며, 이후 매년 10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아직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매출은 2021년 8억원에서 2022년 22억원 지난해 51억원으로 수직상승 했다. 다만 적자경영이 이어지고 있다. 2022년 71억원에 이어 지난해 65억원의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적자가 올해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영업 흑자를 이루고 2026년 1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엔젤메디의 소아뇌성마비 등 적용시장 확대와 더불어 엔젤기어의 CE/FDA 인증을 바탕으로 한 해외 시장 진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이 매출성장의 주요 전략이다. 아울러 모터드라이버, 감속기, 모터, 어패럴부품, 가공부품 등 각종 부품을 내재화한 만큼 이를 통해 원가절감을 이루고, 판가 상승 등을 통해 수익성도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026년 영업이익률 목표는 29%다.

이번 상장을 위해 엔젤로보틱스는 총 16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1000~1만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76억~240억원이다. 청약은 14~15일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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