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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와 개념: 4> 블록체인 어디에 어떻게 쓰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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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와 개념: 4> 블록체인 어디에 어떻게 쓰이나?
  • 고명식 기자
  • 승인 2017.06.09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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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거래, 부동산 계약, 주식거래 등 사회전반 확대 가능성
<사진: pixabay.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으로 가장 잘 알려진 사례가 비트코인이다>

블록체인이 가장 눈에 띄게 나타나는 분야는 가상화폐다. 비트코인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설계된 다양한 가상화폐 중 하나일 뿐이다.

◇ 블록체인은 향후 모든 거래와 인증에 사용될 수 있어 = 엑티브엑스가 필요없는 공인인증서 시스템에도 블록체인이 사용되고 있다. 코인플러그는 국내 처음으로 엑티브엑스(Active-X)와 같은 플로그인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공인인증서 개발에 성공했다.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 기반 송금 플랫폼을 운영중이다.

금융업계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과 거래가 가능한 시스템 개발을 진행중이다. 국내 금융권들도 블록체인 도입을 추진중에 있다. 국민은행은 '비대면실명확인 증빙자료 보관' 시스템을 구축했고 신한은행은 블록체인 기반의 외환 송금시스템을 개발중에 있다. KB저축은행은 본인인증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NH농협은행은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과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중고차 거래에 있어서도 블록체인이 보편화될 가능성이 높다. 비자(Visa) 카드는 블록체인 기반 송금과 자동차 리스 정보를 블록체인으로 관리하고 있다. 한국거래소(KRX)는 블록체인 기반의 스타트업 주식거래를 준비중이다.

부동산 거래에 있어서 매도자와 매수인간의 거래인증, 문서의 무결성 등을 보장하는 블록체인 시스템도 개발되고 있다.

블록체인 활용 범위는 가상화폐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온두라스는 빈곤과 부패로 인해 토지대장 조작이 빈번하게 이루어져 왔다. 이에따라, 온두라스 정부는 국가 토지대장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블록체인이 적용될 시장은 다양하다.보증과 에스크로(예치) 등을 포함하는 스마트계약과 비상장, 파생상품, 클라우드펀딩 등 거래 확인과 인증에도 블록체인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병의원 기록, 투표, 재산권, 소유권, 권리 유무의 확인 등 다양한 기록물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 사물인터넷(IoT)에서도 블록체인 중요성 높아져 =삼성전자와 IBM은 블록체인을 이용해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P2P 네트워크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이를통한 인증 기술을 개발중에 있다. 시장조사 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20년 사물인터넷 연결규모는 약 300억개에 이를 전망이다. 사물인터넷 기기들이 중앙집중형으로 연결될 경우, 통신시간과 접속규모는 엄청나게 될 것이며 또한, 중앙서버 헤킹에 따른 보안문제도 심각해질 수 있다. 이에대한 대안으로 분산형 블록체인 기반의 네트워크가 주목받고 있다.

◇ 가장 활발한 블록체인 사례는 가상화폐 = 블록체인 시스템에 있어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것은 가상화폐다. 가상화폐는 적용범위와 목적에 따라 다양하다.

P2P 가상화폐 원조는 비트코인이다. 오케이 캐쉬백 처럼 사이버상의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수 있고 제휴 기업과 기관이 점차 늘어나면서 영역확장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 채굴꾼들을 배제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가상화폐로 라이트코인(LiteCoin)이 있다. 비트코인 보다 복잡한 암호를 풀어야 채굴이 된다. 라이트코인 시장은 비트코인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네임코인(NameCoin)이라는 것도 있다. 도메인과 같은 인터넷 주소와 웹사이트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면서 여기서 쓰이는 가상화폐다. 네임코인의 인터넷 도메인은 .bit로 끝난다.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원들이 익명성을 강화한 제로코인(ZeroCoin)이라는 가상화폐를 만들었고 IBM 엔지니어출신이 만든 가상화폐 도기코인(DogeCoin)이라는 것도 있다.

◇ 혁신 넘어 안정화까지는 5~10년 필요해 = 미국에 있는 정보기술 연구 및 자문기관인 가트너(Gartner, Inc.)는 매년 기술 성숙도를 분석하는 하이퍼사이클을 제시하고 있다. 2016년 기순 하이퍼사이클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기술 혁신 단계를 벗어나 기대치 극대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이 기술이 안정기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향후 5~10년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사진: 가트너. 하이퍼사이클>
고명식 기자abc@the-sto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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