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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소통하다' ... 문화공간 제공하는 중견그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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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소통하다' ... 문화공간 제공하는 중견그룹들
  • 민현기 기자
  • 승인 2020.11.03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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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그룹들이 지역사회에 문화가치 전파 및 교류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며, 국내 예술·문화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대부분 무료로 개방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 주민들과 예술인들이 만나 자유롭게 예술작품을 교류하고, 나아가 문화가치 전파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이수그룹은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본사 사옥 1층을 예술 공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150여 평의 로비를 개조해 누구에게나 개방된 ‘스페이스 이수(Space ISU)’를 오픈, 지역사회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수그룹 관계자는 더스탁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간 이수그룹은 광주비엔날래 등 국내 대표 미술기관을 후원해왔다”며 “후원 활동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이번 스페이스 이수는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현대미술에서부터 인테리어, 조명 등 예술과 문화를 지역사회에 소개하고, 아울러 일반인과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이수그룹 '스페이스 이수(Space ISU)' 개관전 '레조넌스(Resonance)' 전경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이수그룹 '스페이스 이수(Space ISU)' 개관전 '레조넌스(Resonance)' 전경

현재 스페이스 이수에는 빛을 모티브로 개관전 ‘레조넌스(Resonanace, 공명)’가 열리고 있다. 해당 전시에서는 독창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한 동시대 작가 6인의 작품이 전시됐다. 빛을 조형화 하는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 △메리 코스(Mary Corse) △안젤라 블로흐(Angela Bulloch) 작품을 비롯해 △토비아스 레베르거 △호르헤 파드로 △서도호 등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전시는 이수진 홍익대학교 교수가 기획했다.

이수그룹 외에도 국내 다수의 중견사들 역시 사내 문화공간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2011년 경기도 과천 본사 로비에 ‘스페이스K’를 개관해 미술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지난 9월에는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스페이스K 서울’도 열었다.

태광그룹 계열사 흥국생명보험도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11층 로비에 ‘세화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이 평소 ‘예술 애호가’로 알려져 있는 만큼, 다양한 예술품을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지역사회에 문화가치 전파 및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에서 지난 7월부터 ‘구족화가와 같이 짓는 미소 특별전’을 오픈했다. 광화문 현대해상,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 로비도 유명 작가들의 미술품들이 전시돼 있다. 

2019년 전국 문화시설 1개당 인구수 통계 (사진제공 =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 홈페이지)
2019년 전국 문화시설 1개당 인구수 통계 (사진제공 =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 홈페이지)

업계 관계자는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시설 1개당 인구수’는 서울시 경우 6,626명, 경기도는 더욱 많은 8,880명으로 집계됐다”며 “기업들이 무료 문화공간 제공에 나서며, 이와 같이 부족한 문화시설 공급을 통해 국내 문화가치 전파 및 교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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