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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에 '4차산업혁명'을 입히다...안전사고 줄여줄 '스마트건설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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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에 '4차산업혁명'을 입히다...안전사고 줄여줄 '스마트건설기술'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12.24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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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회사 홈페이지
출처= 큐픽스 홈페이지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최근 3년간의 중대재해조사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현장에서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의 절반 이상이 건설업 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건설현장 사망사고를 줄여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은 가운데 최근 입법부에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하 중대재해법)제정 움직임이 일고 있다.

건설업계는 기본적으로 위험요소가 있는 건설현장의 특성상 사고를 완전히 막는 것이 힘들다는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주 형사처벌이나 과태료 부과 등 재해 관련법이 강화될 경우 기업들은 안전을 확보할 방법을 다각도로 강구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 중 하나의 대안으로 디지털과 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기술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술로는 BIM,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데이터 고급 분석(인공지능 등), 증강현실, 가상현실, 모듈러, 3D 프린팅, 로보틱스, 지능형 건설장비, 무인 항공기 등이 제시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달 건설환경 변화를 공유하고 기술혁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2020 건설혁신 기술전’을 열었다. 전시회에선 스마트설계, 고위험작업 무인화기술 등 삼성물산과 협력회사가 함께 개발한 48가지 아이템과 솔루션이 공개됐다. 삼성물산은 소개된 기술들을 고객 및 협력회사와 공유하고 스마트한 건설현장 구축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공동주택 설계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 올해부터 건설업계 최초로 공동주택 기획·설계단계부터 BIM을 적용하고 있다. 현장의 공정계획 수립 및 공사일정 작성에도 BIM을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모든 건설기술 정보를 디지털화 할 계획이다.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겹치거나 합성해 3차원 입체영상으로 구현하는 포토그래메트리 기술도 현장 측량에 접목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0월부터 ‘재해 예측 AI’를 가동 중이다. 현대건설의 모든 건설현장에 적용되는 ‘재해 예측 AI’는 작업 당일 예상되는 재해위험 정보를 제공해 선제적 안전관리가 가능하도록 자체개발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과거 실제 발생했던 안전재해 정보 뿐 아니라, 현장 내 결빙구간에서 공사차량이 미끄러져 전도될 뻔 하거나, 인적 없는 곳에서 공사자재가 낙하한 사례 등 인적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준사고 정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데이터를 담고 있어 건설현장의 잠재적 재해 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예방할 수 있다.

한편 스타트업에서도 자체 개발한 디지털 건설기술을 활용해 대기업과 협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건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큐픽스(Cupix)는 GS건설과 협력해 미국 보스톤 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인 스팟을 건설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실증시험에 성공했다. 스팟은 2015년 처음 개발돼 지난 해 출시한 4족 보행로봇으로 장애물이나 험악한 지형에서도 무리 없이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큐픽스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130억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해 누적투자금 195억원을 달성했다.

큐픽스 관계자는 더스탁에 “큐픽스는 최첨단 머신 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 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제공한다”며 “계산 기하학, 컴퓨터 비전 기술, 3D 스캐닝, 3D 프린팅 및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하여 사용자 친화적인 첨단 솔루션을 개발 중”고 밝혔다.

건설기업들은 이러한 디지털 건설기술 활용이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결합을 통해 건설사업의 설계, 시공, 그리고 운영 및 유지관리 등 생애주기 단계별로 스마트 건설기술의 활용이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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