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2 17:38 (금)
[신축년 예측] 포스트 코로나 '롱숏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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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예측] 포스트 코로나 '롱숏전략'
  • 강현기 애널리스트 / DB금융투자
  • 승인 2021.01.11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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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시장을 넘어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화두는 ‘정상화’가 될 것이다. 역사에서 흑사병 등의 사례를 통해서나 접할 수 있었던 질병에 의한 인류의 위기가 현대 사회에서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성난 파도가 지나면 결국 예전의 물결이 이는 것처럼 지금까지의 재해도 그 힘이 다하는 때가 찾아오게 마련이다. 앞으로 사회 곳곳에서 점차 정상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터인데 미래를 반영하는 특성을 지닌 주식시장에서는 이를 향한 움직임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리라 판단한다. 이에 따라 ‘정상화’의 관점에서 주식시장이 향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 예측해봤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 중장기적으로 가치주의 상대적 강세 예상 = 발단은 성장주의 부침이다. 요즘의 성장주는 코로나19 상황에 특화된 것이었다. 이에 2020년 중반까지 성장주의 일방적인 질주가 이어졌다. 2020년 4분기의 백신 소식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했다. 코로나19에 의한 억눌림이 향후 줄어든다면 당연히 이에 연동하는 성장주 역시 동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치주의 매력은 배가했다. 최근 한국 주식시장의 강세는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성장주를 대변하는 NASDAQ 대비 가치주로 분류되는 KOSPI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가치주/성장주 스타일 전환의 호흡이다. 과거 사례를 볼 때 특정 스타일의 강세가 짧게는 1~2년에서 길게는 5년 이상 지속됐다. 이는 스타일간의 밸류에이션 문제와 결부되어 있는데 그간의 과도한 쏠림이 해소될 때까지 해당 현상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치주의 상대적 강세 현상을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 물가 영향으로 배당주에 대한 선호도 상승 = 최근 상품가격의 급등과 더불어 다가올 2분기에 나타날 수 있는 기저효과는 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다만 중기적인 흐름에서는 다른 양상을 띨 것으로 판단한다. 저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다. 이는 경제주체의 부채가 정상화의 과정을 밟으면서 나타나게 될 자연스런 현상이다. 경제주체의 부채가 부담스러운 수준에 위치한다는 점은 2019년부터 거론된 바 있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며 그 부담이 가중됐다. 위기극복을 위해 경제주체가 더 많은 부채를 쌓았던 것이다. 향후 GDP 대비 경제주체의 부채변화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채의 변화는 물가와 궤를 같이한다. 레버리징은 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디레버리징은 물가의 하락을 부추긴다. 그간 높아진 (그리고 코로나19 사태로 더 높아진) 경제 주체의 부채가 정상화의 과정에 들어선다면 물가는 향후 낮은 상태에 머물 것이다. 고려할 것은 저물가와 연동하는 저금리 환경에서 배당주의 리레이팅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는 과거 저금리 환경에서 모두 나타났던 현상이다. 채권과 같은 고정수익률을 제공하는 투자 대상물에서 충분한 이익이 발생하지 못할 경우 이와 경쟁 관계에 있는 배당주로 관심이 이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21년 일정 시점부터는 물가가 재차 낮아지며 배당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

# 주요국의 재정건전화 시점에 언택트에서 컨택트로 관심 이전 = 80년 전 발생했던 2차 세계대전에 육박할 정도로 사회전반에서 각국정부의 영향력이 커졌던 명분은 분명 코로나19에 있었다. 그렇다면 이것의 정상화 과정에서 정부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부양책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 IMF에서도 주요 선진국의 재정적자/GDP 비율이 2020년 -13.1% → 2021년 -5.7% → 2022년 -3.5% 등 순차적으로 달라지리라 전망하고 있다. 그 결과로 비즈니스사이클 형성에서 정부보다는 민간 자생적 경기동력이 영향을 발휘하는 통상의 모습으로 복귀하게 될 것이다. 최근 미국정계에서 나타난 블루웨이브도 이와 같은 관점에서 살필 필요가 있다. 현재 미국은 행정부를 비롯하여 상하원 모두에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그들이 당초 약속했던 추가 긴급 재정부양책이 제시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 규모는 대략 1조 달러 내외가 되리라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블루웨이브에서는 증세법안도 추진될 수 있다. 그들은 법인세를 기존 21%에서 29%로 높이고 부유층의 최고 소득세율도 인상할 뜻을 밝힌 바 있다. 그간 악화된 재정을 정상화하기 위하여 세제개편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2021년 상반기 긴급 재정부양책 관련 제반사항이 마무리된 이후 거론될 수 있다. 투자전략의 관점에서는 정부에서 재정 건전화를 타진하는 시점이 언택트에서 컨택트 주식으로 본격 이전해야 할 때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코로나19 사태에서의 탈피 정도가 부양책의 강도와 연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부양책의 감소가 컨택트 주식의 상대적 강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지라도 신호의 관점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펀더멘탈 기반 평가 재부각 및 롱숏 전략 필요 = 주식시장의 고유한 특성 중 하나는 고유동성 환경에서 현실에 드리운 안개가 짙을수록 먼 미래에 대하여 꿈을 그리는 주식에 더 큰 프리미엄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눈앞의 실적(EPS. 주당순이익)이 부진한 상황에서는 기대하는 투자자금의 평균 회수기간(Expected Duration)을 길게 설정하려는 경향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기업의 펀더멘탈을 타진하는 것보다는 그들이 펼칠 스토리에 집중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2020년이 전형적인 사례다. 해당기간 주식선별의 도구에도 변화가 생겼다. PDR(Price to Dream Ratio. 주가희망비율) 등 신종도구가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던 것이다. 우리가 맞이할 정상화가 현실경제의 불확실성을 일정부분 제거해주는 것이라면 주식 선별도구에서도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 기업의 미래 스토리에 집중하는 경향에서 벗어나 다시금 가시적인 펀더멘탈에 집중하는 환경으로의 전환을 맞이할 수 있다. 각광받는 주식선별의 도구가 PBR(Price Book value Ratio. 주가순자산비율) 및 PER(Price Earning Ratio. 주가수익률) 등 기존의 것으로 일부 회귀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 주식별 선호도는 바뀌게 될 것이다. 각각의 주식은 PDR 관점에서의 매력과 PER 관점에서의 매력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주식시장에서는 롱숏 전략이 수익률 개선으로 나타날 수 있다. 

# 균형적으로 리스크와 리턴을 고려하는 투자문화 필요 = 앞서 제시한 네 가지가 정상화의 과정에서 주식시장에 드러날 현상을 예견해본 것들이라면 마지막 다섯 번째는 당위론적인 관점에서의 정상화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바람직한 일도 나타났는데 그것은 주식시장에서 수급의 주체가 국내 개인투자자로 바뀌면서 국내 상장사들의 성과를 국내참여자가 공유하는 형태로 나아가게 됐다는 점이다. 이는 노력한 이들이 결실을 향유하는 것이므로 이익배분의 정상화라고 볼 수 있다. 그간 대부분의 투자 수익이 외국인에게 편중됐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여기서 국내참여자가 숙고할 것은 주식의 속성 자체다. 모든 투자 대상물이 그렇듯 주가는 언제나 변동 가능성을 품고 있다. 지난 수개월간은 대부분의 주식이 오르는 가운데 어느 것이 더 탁월했느냐의 문제였다. 이에 따른 학습효과는 향후 국내 참여자의 의사결정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어떤 주식에서나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을 점차 지나고 있다. 이 역시도 주식시장의 자연스러운 정상화 과정이다. 리스크와 리턴을 균형있게 타진하며 접근하는 건전한 투자 방식이 더욱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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