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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균주’ 개발, 엔테로바이옴...53억원 규모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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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균주’ 개발, 엔테로바이옴...53억원 규모 투자 유치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1.13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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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마이크로바이옴 전문업체 엔테로바이옴이 최근 53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한 지 2년 6개월 만의 성과다.

이번 투자에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2019년에 이어 시리즈A 단계에서도 후속 투자를 단행했으며, 한화투자증권, 아이비케이캐피탈,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인탑스 등 총 7개 기관과 개인투자자가 참여했다.

엔테로바이옴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및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종균에 대해서는 대사·면역 질환 치료 및 예방 용도로 국내 특허 6건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발판으로 전임상 및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해당 종균에 대한 해외 특허 등록도 준비 중이다.

엔테로바이옴은 서재구 대표가 2018년 설립한 바이오벤처로 장내점막에 존재하는 상주균을 이용해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유익균)를 연구, 개발 중이다. 연세대 생물학과에서 박사까지 취득한 서재구 대표는 미국에서 5년간 노화를 연구하고 귀국 후에는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생산회사에서만 9년간 종균을 개발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서 대표의 경험을 살려 엔테로바이옴은 장내 미생물을 기반으로 대사질환이나 면역질환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엔테로바이옴의 차별점은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한다는 점이다.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2종(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을 활용한 대사 질환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후보 균종을 자체 개발한 데다 과학적 근거가 뒷받침된 균종을 선별, 신약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는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로 꼽히는 대표 균종이다. 치료제로도 활용할 수 있어 파마바이오틱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엔테로바이옴은 '한국형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종균' 2종에 대해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는 2004년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교의 드 보스 교수 연구팀을 통해 학계에 처음 보고됐다. 이 때문에 그간 연구 대부분이 네덜란드 연구 계보에 맞춘 '표준 균주'에 집중돼 왔다. 엔테로바이옴은 표준 균주에서 탈피해 독자적인 한국형 균주를 개발해 독창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더스탁에 “현재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미생물 군집 및 개별 균주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수준의 분석이 이루어지면서 대사산물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 범위까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면서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는 소아 및 중증의 병에 걸리거나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들에게 사용이 가능하며,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응용 분야가 많다는 장점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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