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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데이터 분석 회사 '팔란티어' 락업 만기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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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데이터 분석 회사 '팔란티어' 락업 만기 임박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2.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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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Alex Karp)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Alex Karp)

지난해 9월 30일(현지시간)뉴욕증시에 상장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Inc., NYSE: PLTR)의 락업 종료시점이 임박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여기에 쏠리고 있다. 앞서 팔란티어는 SEC에 제출한 유가증권신고서를 통해 락업 기간은 2020년 연간 실적 발표일로부터 3일째 되는 날 종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회사 락업 기간의 종료 시점은 오는 19일로 예상된다. 팔란티어가 오는 16일에 2020년 4분기 및 회계연도의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팔란티어는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미국 정부, 군 및 민간 연방 기관, 상업 고객 등의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상장이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가운데 첫 두달간은 주가가 9~10달러를 유지하다가 이후 지난 1월 26일에 있었던 ‘데모 데이(Demo Day)’ 소식에 35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일 31.02달러에 장을 마친 팔란티어의 시가총액은 582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빅 데이터 분석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팔란티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팔란티어의 서비스는 공공기관이 코로나 바이러스 데이터와 확산을 추적하는 데 사용됐다. 3분기의 실적은 예상 보다 선전해 전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를 발표했고, 이에 힘입어 팔란티어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문가 사이에서는 여전히 팔란티어를 두고 고평가 됐다는 뜻의 ‘오버밸류(overvalue)’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곧 있을 락업 해제로 인한 파장이 우려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팔란티어의 장기적인 성장 요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다. 애초에 회사는 불안정한 경제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관심을 받았으며,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백신 관련 데이터를 위해 팔란티어의 서비스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백신의 가용성과 함께 현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대유행 중 체결한 계약들을 갱신할 이유가 없는 것은 물론 회사의 성장 역시 더디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팔란티어는 최근 세계 최고의 광물 및 금속 기업 중 하나인 리오 틴토(Rio Tinto)와 일본의 대형 컴퓨터 업체 후지츠(Fujitsu)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장기적으로 희망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미래에 대해 여전히 의문부호를 던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팔란티어가 체결한 계약 7건 중 4건이 정부와 맺은 계약이다. 회사는 상용 고객층보다 정부 고객층에 더욱 의존적이며, 매출의 상당 부분이 정부 고객층에서 발생한다”고 전했다.

지난 달 시티그룹에서 팔란티어를 중립에서 언더퍼폼으로 하향 조정한 것도 부담이다. 시티그룹의 분석가는 “9월 직접 상장 이래 주가가 150% 이상 오른 뒤 오는 2021년 락업 만기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 종목이 취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하며, “구체적으로 코로나19와 관련된 계약들의 만료로 인한 위험이 2021년에서 2022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역풍이 될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의 실적 역시 팔란티어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회사는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2020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2% 증가했음에도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처하는 것을 돕는 데 발생한 지출로 순손실은 두배 이상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락업이 해제되면서 거래량이 탄탄해진다는 점에서 주가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내부투자자가 매도할 대상이기 때문에 상당한 양이 거래된다면 주식 변동성이 급격히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팔란티어 기술의 잠재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현재 가치 평가를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더스탁에 “회사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상용 고객층을 확보해야 한다. 대규모 상용 고객층을 확보하면 예산 걱정 없이 쉽게 추가적인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팔란티어가 보다 고객의 고유한 요구에 맞게 조정되고 기타 SaaS 업체들처럼 원활하게 확장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팔란티어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우선 정보화시대임을 고려해볼 때 데이터 분석 사업은 유망한 분야라는 것이다. 또 업계 분석가는 “중앙정보국(CIA), 국방부, 식품 의약국(FDA), 영국 국립보건원(NHS) 등 정부 기관이 대부분인 팔란티어의 고객층을 반드시 단점으로 볼 필요는 없다”면서 “정부 고객들은 경쟁이 없고 실질적으로 가용한 돈이 무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잇달아 계약을 연장하거나 체결하는 성과를 보이는 것도 고무적이다. 영국의 국립 보건원과 최대 3,150만 달러에 상당하는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고, 미 육군 역시 팔란티어와의 계약을 1년 연장하며 1억 1,38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식품 의약국의 경우 4,440만 달러에 달하는 3년 계약을 맺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다수의 고가 계약을 고려했을 때, 올해에도 팔란티어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며 높은 가치 평가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실제로 회사가 시장 예측보다 높은 성장을 보이면 내부 투자자들 역시 대량 매도를 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란티어의 주식을 ‘언더퍼폼’으로 하향 조정한 크레딧 스위스의 분석가가 목표 가격을 되려 13달러에서 17달러로 올린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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