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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키운 스타트업 '웰트' ... 60억원 투입해 디지털 치료제로 임상시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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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키운 스타트업 '웰트' ... 60억원 투입해 디지털 치료제로 임상시험 추진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3.24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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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웰트(WELT)는 최근 60억원 시리즈 B 라운드 투자유치를 완료해 누적 투자액은 90억원에 이르게 됐다. 투자유치 금액은 디지털 치료제의 임상시험 추진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리즈B는 기존투자자인 포스코기술투자,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제약사인 한독이 전략적투자자(SI)로 새로 참여했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치료제 분야의 선두주자인 웰트와 협력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한독이 헬스케어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웰트의 우수한 연구역량을 결합해 혁신적인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웰트는 이번 투자금을 이용해 현재 개발 중인 디지털 치료제 개발과 임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웰트는 2016년 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spin-off·기업분리)된 스타트업으로, 국내에서 첫 디지털 치료제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웰트는 다수의 정부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산업협회 ‘DTA(Digital Therapeutics Alliance)’에 아시아 최초 멤버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웰트는 현재 알코올 중독증, 불면증, 근감소증 관련 디지털치료기기를 개발 중이고, 알코올 중독증과 불면증 디지털치료기기는 식약처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와 비대면 방식 정신건강 진료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선두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에서 첫 디지털 치료제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웰트는 헬스케어 웨어러블 벨트를 개발해 설립 반년 만에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받으며 K글로벌 스타트업 IoT 신제품 개발지원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웰트가 개발한 ‘스마트 벨트 Pro’는 세계 최초 낙상 ‘예방’ 기능을 구현했다. 기존 웨어러블 기기가 낙상을 감지하거나 낙상 이후의 위험 상황을 가족 등에 공유하는 기능에 그쳤다면 스마트 벨트 Pro는 사용자의 보행 패턴이 무너지는 것을 분석해 낙상의 위험을 예측한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웰트는 지난해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제품을 선보인 후 ‘웨어러블’ 분야에서 기술 혁신상을 수상했다.

디지털 치료제란 질병의 예방·관리·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게임, 가상현실(VR)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약처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2017년 '페어 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가 내놓은 중독 치료용 앱 '리셋'(ReSet)이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소프트웨어 치료제로 허가 받은 바 있다.

웰트 관계자는 더스탁에 “디지털 바이오 마커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과 치료 콘텐츠를 결합하여 미충족 의료 요구가 높은 질병 치료를 위한 맞춤형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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