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1 11:39 (화)
카지노, V자 반등에 대한 강한 자신감
상태바
카지노, V자 반등에 대한 강한 자신감
  • 지인해 애널리스트 / 한화투자증권
  • 승인 2021.04.09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3월 29~4월 1일까지 총 4일간 엔터/레저 16개 기업과 함께 Corporate Day를 진행했다. 이번 자료에서는 그 중 4개 카지노 기업에 대한 후기를 담아봤다. 필자 의견 중 업종 선호도는 가장 낮지만 비록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코로나만 거둬진다면 ‘점진적’인 회복이 아닌 ‘V’자 반등에 대한 공통적인 자신감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카지노 4개사(강원랜드, 파라다이스, 롯데관광개발, GKL)의 공통점은 ①올해에도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적어도 3Q21까지는 딱히 나아질 것이 없다는 의견이었다. 대표적인 대면 비즈니스이며 특히 외인 카지노는 인바운드 기반의 실적이기 때문에 ‘하늘길’이 열리는 것, 한국 도착 시 2주 간의 자가 격리 해제, 혹은 조금이라도 단축, 완화되는 정책 변화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3Q21까지는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내국인 허용 카지노인 강원랜드도 입장은 동일했다. 동시체류 인원이 6,000명 → 1,200명으로 제한됐고, 거리두기를 통한 제한적 영업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그 중 공기업인 GKL과 강원랜드는 구조조정을 거치지 않아 적자는 다소 확대, 혹은 유지되는 흐름인 반면, 파라다이스는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앞으로 매출액에 코로나 영향이 있더라도 EBITDA 기준으로는 BEP 수준을 맞출 수 있도록 비용을 최소화시켰으며, 이에 따른 적자 축소 효과는 지난 2Q20를 저점으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또다른 공통점은 ②모두 코로나만 거둬진다면 레깅 없이 V자 회복에 대한 자신감에 입을 모았다는 점이다. 이미 파라다이스는 외국인이 아닌 로컬 VIP만으로 월매출 200억 원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가 있던 없던, 거리두기 영향의 유무와도 거리가 멀다. 자가 격리가 조금만 완화되어 중국, 일본 VIP가 돌아올 수 있다면 그만큼 충성도가 높은 고객군이기 때문에 바로 ‘V’자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뜻이다. 강원랜드도 다시 영업시간, 캐파가 정상화되었고, 2021년 매출총량 또한 크게 어길(상회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내년에 영업만 정상화된다면 ‘16년 최대실적까지 기대하고 있다.

공통 질문 중 하나는 외인카지노 경쟁심화에 대한 우려였다. 롯데관광개발이 2Q21 안에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영업장 오픈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Corp Day 진행 때만 해도 정확한 날짜가 발표되기 전이었지만, 4월 8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제주도가 드림타워 카지노의 확장 이전을 승인했다. 5월 중 개장이 확실시됐다. 

그럼에도, 동일한 외국인 카지노를 영위하는 기존 사업자 GKL과 파라다이스는 크게 염려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①서울에 상주하는 로컬 VIP(교포 시장)는 접근성 측면에서 처음에 몇 번은 제주드림타워에 방문해 볼 수 있겠지만, 정기적으로 주로 게임하는 영업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②일본 및 중국 VIP에 대해서는 두 회사 모두 제주도 항공편을 문제로 삼았다. 일단 일주일에 두 편 정도가 도쿄-제주도 노선일 정도로 항공편 및 공항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VIP를 모셔오는 비즈니스 항공권은 더욱이 제한적일 것이다. 또한 중국 VIP도 직항 노선 자체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③롯데관광개발은 정켓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인데, 파라다이스는 정켓을 활발하게 활용했을 당시에도 매출 기여도 3%, GKL도 중국 순수 매출 중 5% 내외에 그쳐 정켓 비중이 워낙 작아 고객군이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단골 VIP 손님들이 일시적으로 제주드림타워에 방문할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하기에는 전혀 겹치지 않는, 다른 시장이라는 의견이었다.

다만, 롯데관광개발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①제주도의 접근성, ②무비자 입국 이점, ③이미 마카오 복합리조트에서 일본 및 중국 VIP 영업을 오래 해온 마카오 베테랑 전문가 인력을 다수 영입해 정켓 비즈니스가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항공권 문제는 VIP 플레이어를 모아 ‘전세기’를 띄운다면 모객하는 데에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덧붙여, 코로나가 온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로컬 VIP(교포 시장)를 단기 주요 수익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미 마케팅을 시작했다.

또한 지난 12월 18일 일찌감치 개장한 비카지노 영업은 순항 중이다. 전체 스위트 1,600객실은 850, 750객실 호텔 건물로 나뉘고, 현재는 750객실 호텔 건물만 영업 중인데, OCC 개념이 아직 이르긴 하지만, 평일에는 약 50%, 주말에는 거의 다 판매되는 상황이다. ADR은 30~40만원 대로 겨냥하는데, 코로나 타격이 심각한 현재도 가장 싸게 판매된 것이 평일 기준 30만원, 비수기 주말 기준 38만원으로 꽤 높은 수준이다. 최근 홈쇼핑 채널로도 판매한바 있는데, 1만 6000객실이 연달아 완판됐다. 모두 3개월 내 소진해야 하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국내 여행객만으로도 수요는 매우 양호한 편으로 보인다. 제주도 성수기 시즌이 도래하는 4월 이후부터는 OCC 및 ADR 동반 상승이 기대된다.

필자는 여전히 롯데관광개발이 카지노를 오픈하는 5월 이후, 이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대규모 캐파 증설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①신규 사업자의 진입으로 전체 한국 카지노로 유입되는 손님들이 늘어나 산업 자체가 더 성장할지 vs. ②실제로 고객군이 전혀 겹치지 않아 기존 외인 카지노 사업자 모두 실적에 변함이 없을지 vs. ③출혈경쟁, 예상치 못한 비용 증가, 정켓 수수료 경쟁 등으로 시장이 훼손될 가능성 모두 여전히 열려있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