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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IPO 1Q] 비수기는 ‘옛말’…각종 공모흥행 기록 쏟아진 1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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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IPO 1Q] 비수기는 ‘옛말’…각종 공모흥행 기록 쏟아진 1분기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4.12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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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규모 2.6조로 전년 동기 대비 10배 성장…SK바사, 청약 증거금 63.6조 새역사
24개사 중 22곳이 수요예측 경쟁률 1000대 1 돌파…자이언트스텝, 1691대 1 ‘역대 1위’
일반 청약에는 총 150조 몰려 ‘후끈’…엔비티, 청약경쟁률 4397.68대 1로 ‘신기록’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시초가 평균수익률 71.4%...7곳은 ’따상’ 기록

올해 1분기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24개 기업이 증시에 입성했다. 지난해 1분기의 3배 수준이다. 공모규모는 1.5조원에 육박한 SK바이오사이언스에 힘입어 2조64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744억원에서 10배가량 성장했다. 공모주 일반 청약에는 무려 150조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모시장에 자금이 모이면서 각종 흥행 신기록도 쏟아졌다. 1분기는 IPO시장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지만, 2021년에는 역대급 광풍이 몰아친 셈이다. 아울러 증시는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공모주는 수익률 면에서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올해 1분기에는 24개 종목이 상장했다. 그 중 SK바이오사이언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피비파마), 솔루엠은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고, 나머지는 코스닥에 둥지를 틀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 1조4918억원을 필두로 피비파마가 4909억원, 솔루엠이 1088억원을 기록하면서 공모규모를 키웠다.

공모시장 열기는 공모가에서도 확인된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선 곳은 무려 22개 기업에 달했다. 높은 경쟁률에 힘입어 엔비티, 핑거, 레인보우로보틱스, 와이더플래닛, 아이퀘스트, 피엔에이치테크, 씨이랩, 유일에너테크, 뷰노, 나노씨엠에스, 싸이버원, 네오이뮨텍, 바이오다인, 제노코 등 15개 종목은 밴드를 초과해 공모가가 확정됐다.

24개 공모주의 일반 청약에는 무려 150조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연간 약 97조, 지난해 연간 약 297조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올해 1분기 ‘역대급 IPO 광풍’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는 63조6000억원이 몰렸고, 솔루엠이 12조4000억원, 피비파마가 11조6000억원을 끌어모았다.

자금이 모이면서 각종 공모 신기록도 쏟아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주 청약에 증거금이 63.6조원 모이면서 카카오게임즈를 제치고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또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1275.47대 1을 기록해 명신산업(1195.69대 1)을 밀어내고 코스피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메타버스 관련주로 부각되고 있는 시각효과(VFX) 및 크리에이티브 테크 전문 기업 ‘자이언트스텝’은 수요예측 경쟁률 1691.65대 1로 역대 1위 타이틀을 거머줬다. 일반 청약에서는 무려 경쟁률이 4000대 1을 돌파한 기업도 나왔다. 올해 첫 IPO 주자였던 모바일 플랫폼 기업 엔비티 청약에는 증거금이 약 7조원 몰리면서 경쟁률이 4397.68대 1을 기록했다.

공모주는 수익률 면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 투자자들을 함박웃음 짓게 했다. 1분기 공모주들의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수익률은 71.4%를 나타냈다. 절반 이상인 13개 기업이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 2배에서 형성된 영향이다. 또 단 3곳만이 시초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21개 종목이 시초가 매도시 수익을 안겨줬다.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종가 평균수익률은 82%를 기록했다. 시초가 보다 종가에 매도했다면 수익률이 좀더 높았던 셈이다. 이는 당일 종가 기준으로는 단 1곳 만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데다, 따상에 진입한 기업이 7곳이나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선진뷰티사이언스, 모비릭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오로스테크놀로지, 유일에너테크, SK바이오사이언스, 자이언트스텝 등 7개 기업은 시초가 2배를 기록한 후 상한가까지 치솟아 따상을 기록했다.

분기 말인 지난 31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46.51%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1월 중순 이후 30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조정을 보인 관계로 수익률이 당일 매매기록보다 뒤쳐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일반투자자 청약에 균등배정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1월에는 12월 이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들과 그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들의 공모가 뒤섞이면서 균등배정이 적용되는 기업과 기존의 비례배정을 적용한 기업이 혼재돼 공모가 진행됐다. 자금 규모에 비례해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기존의 비례방식을 100% 적용한 5개 기업의 평균 청약 건수는 5만6164건이었다. 반면 균등배정 방식을 적용한 나머지 5개 기업의 청약 건수는 평균 10만5006건으로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IPO 시장의 열기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면 균등배정 방식으로 청약 신청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1분기 일반투자자 청약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단연 SK바이오사이언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39만8167건으로 1위를 기록했고, 솔루엠(24만427),  네오이뮨텍(18만9556)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뷰노(18만7906), 자이언트스텝(17만2781)이 이었다.

1분기 이후에도 IPO 시장의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전기차 분리막을 생산하는 SKIET가 이미 2분기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SKIET는 공모규모가 최대 2.2조원에 달한다. 이 밖에도 크래프톤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어급 IPO 등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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