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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메이크업 ODM 독보적 입지 ‘씨앤씨인터내셔널’…청약경쟁률 898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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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메이크업 ODM 독보적 입지 ‘씨앤씨인터내셔널’…청약경쟁률 898대 1
  • 민현기 기자
  • 승인 2021.05.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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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억 공모에 도전하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일반 공모 청약에 10조원 가까운 뭉칫돈이 몰렸다. 청약경쟁률은 898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 패러다임 변화로 ODM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규모는 크지 않지만 포인트메이크업 ODM 분야에서 높은 진입장벽을 쌓은 강소기업으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점이 투자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148만주를 공모 중이다. 전체 공모물량의 30%인 44만주에 대해 지난 6일과 7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했다. 양일간 일반투자자들은 총 3억9000만주를 신청해 청약경쟁률이 898대 1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업무를 맡고 있는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청약증거금은 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앞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4만75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공모가 희망밴드(35,000원~47,500원) 상단가격으로, 이를 통해 공모금액을 713억원으로 확정했다. 지난 28~29일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1,239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1029대 1를 기록했다. 신청수량 기준(가격미제시 2.72% 포함) 97.5%가 밴드 최상단 가격인 4만7500원 이상을 써내면서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 가격으로 확정됐다. 기관 의무보유 확약비율은 신청 물량 기준 5.28%로 집계됐다. 회사는 수요예측 후 공모주 총 물량의 66.98%인 99만1259주를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배은철 씨앤씨인터내셔널 대표. 사진=씨앤씨인터내셔널〉
〈배은철 씨앤씨인터내셔널 대표. 사진=씨앤씨인터내셔널〉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국내 포인트메이크업 ODM 전문기업으로 16년간 아모레퍼시픽에서 색조화장품의 생산관리와 개발을 전문적으로 담당해 온 배은철 대표가 1997년 설립했다. ODM 전문기업이기 때문에 고객사에게 상품기획부터 개발, 생산, 품질관리 및 출하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립과 아이 제품이 주력 생산 분야인데, 초기에는 눈화장용 제품 위주였다가 이후 립스틱과 립틴트가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으면서 립 제품 위주로 변화하게 됐다. 최근 립제품은 회사 매출의 70%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에어리 벨벳 틴트 등 세상에 없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낸 결과 작년 코로나 팬데믹에도 매출액이 8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에서 약 7배 성장한 기록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고객사인 화장품 업체가 전달하는 컨셉에 맞춰 제품을 제조하던 기존의 업계 관행과는 달리 시장에 없던 제품을 먼저 개발해 고객사에 선 제안하는 방식으로 ODM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으며, 성장의 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포인트메이크업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은 편에 속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회사관계자는 “색조화장품 내에서도 포인트메이크업의 경우 색상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면서 대량생산하는 기술, 펜슬이나 립스틱 등의 성형 기술 등 고난이도의 생산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때문에 기존의 대형 화장품 생산업체들도 포인트메이크업 제품의 생산 비중이 낮은 편이며, 시장 내 소수의 포인트 메이크업 생산 전문업체 이외의 추가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을 정도로 진입 장벽이 해당 산업 내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글로벌 ODM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와 고객사 다변화, 제품라인업 확대를 성장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상장 후 다양한 제형에 대한 핵심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이스 및 프레스티지 신규 제품 개발에 힘을 쏟으면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고객사 다각화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4대 브랜드 Audit(품질검사)를 통과한 국내 유일한 기업이자 국내 최초로 글로벌 프레스티지 제품 생산기지로서 중국, 미국, 동남아와 중동 및 이슬람권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각 지역별로 해외 영업사무소를 설립하고 나라별 할랄 인증, FDA OTC 인증 등을 받으며 점차적으로 시장 점유 비율을 높일 전망이다.

ODM시장 성장성과 다각화되는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상해공장과 용인공장의 선제적인 CAPA 증설에도 나선다. 색조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예측한 회사는 올해 2월 그린카운티 용인공장을 준공했다. 이로써 회사가 확보한 CAPA는 총 1.7억 개로, 국내 최초 글로벌 프레스티지 제품 생산기지가 됐다. 이와 함께 상해공장 CAPA 확대 등 설비를 추가 도입해 2022년 연간 생산 CAPA를 2.8억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는 2020년 대비 2.8배 증가한 규모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오는 1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8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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