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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 호황에…작년 매출 1조 SM상선, IPO 닻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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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 호황에…작년 매출 1조 SM상선, IPO 닻 올렸다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7.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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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의 'SM뭄바이' 호가 미주로 수출되는 화물을 싣고 부산항을 출항하고 있다. 사진=SM상선
〈SM상선의 'SM뭄바이' 호가 미주로 수출되는 화물을 싣고 부산항을 출항하고 있다. 사진=SM상선〉

몸값 2조원 이상이 거론되는 SM상선이 하반기 IPO 대열에 합류한다. SM상선(대표 박기훈, 정광열)은 지난해 매출액 약 1조328억원, 영업이익 1,40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 같은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연초부터 상장을 준비해 왔다. 해운 업황이 지속적인 호조세를 보이는 것도 IPO 추진의 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SM상선은 지난 12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에 상장예비심사서를 제출했다. 회사 측은 예비심사 기간에 30영업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상적으로는 45영업일이 소요되지만,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할 경우 상장심사 기간을 30일로 단축할 수 있다. 상장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고 있으며, 2389만36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SM그룹(회장 우오현)의 해운부문 계열사인 SM상선은 해운과 건설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다. 인수합병에 일가견이 있는 SM그룹이 지난 2016년 말 국내 1위 컨테이너 선사였던 한진해운의 미주아주 노선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당시 한진해운의 조직 대부분을 흡수했기 때문에 영업, 재무, 관리 등 시스템 측면에서 이미 상당한 역량을 갖추고 출발한 셈이다. 회사는 설립 몇 달 만에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했으며, 비수익 노선 철수 및 선적률이 높은 미주 노선 등을 강화하면서 향후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SM상선은 국내 양대 국적 원양선사 중 하나로 미주 및 아주 시장에서 화물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 운영 중인 노선은 아시아 8개, 미주 4개다. 특히 미주노선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외 화주들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선도적 운영시스템과 우수인력을 확보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SM상선은 고도화된 시스템과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을 확보해 실시간 화물 정보 제공, 고객편의성을 높인 EDI (Electronic Data Interchange) 시스템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익개선 노력으로 해운부문 적자를 지속적으로 줄여 온 가운데 물동량 증가와 운임상승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 32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06억원, 1,076억원을 올렸다. 해상운임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올해는 더욱 가파른 실적개선세가 예상된다. 올해는 1분기에만 벌써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에 맞먹는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표적인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9일 3932.35를 기록하면서 9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1년 전보다 무려 250% 이상 뜀박질했다. 증권가에서는 컨테이너선 운임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 회복으로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하역작업에 속도가 더뎌져 운항 주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3분기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물류대란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 측은 컨테이너 운송 시장의 회복에 따라 향후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선박과 컨테이너 장비 확보 등에 투자해 영업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외형성장을 통해 글로벌 컨테이너사로 도약하려는 SM상선이 올해를 기업공개를 위한 최적기로 판단한 이유다.

박기훈 해운부문 대표는 “현재의 호황에 안주하지 않고 불확실한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기 위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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