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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페이스북∙구글에 메시징 플랫폼 제공 ‘겁셥’…IPO 앞두고 대규모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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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페이스북∙구글에 메시징 플랫폼 제공 ‘겁셥’…IPO 앞두고 대규모 자금 조달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8.04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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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겁셥 페이스북
사진출처: 겁셥 페이스북

미국의 메시징 플랫폼 운영기업 겁셥(Gupshup)이 기업 공개를 앞두고, 타이거 글로벌과 피델리티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겁셥은 지난 28일 시리즈 F 펀드 연장 라운드에서 추가로 2억 4,000만 달러(약 2,746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라운드에는 선도적인 기업 피델리티, 타이거 글로벌, 씽크 인베스트먼트, 하버 스프링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시리즈 F 라운드는 지난 4월에 처음으로 개시됐으며, 당시 회사는 1억 달러(약 1,144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하면서 14억 달러(약 1조6,023억원)의 가치평가를 받은 바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더스탁에 “메시징 플랫폼 부문이 전체적으로 성장하고 겁셥이 시장내에서 선도적인 포지션을 점하면서 투자자들이 강력한 관심을 보인 덕분에 이번 라운드를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 “겁셥은 제도권 시장의 거물급 투자자들과 관계를 형성하길 희망한다. 현재 그들과 맺은 관계가 추후 IPO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가 아직 IPO와 관련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진 않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내년에 기업공개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번 라운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전자상거래 지원을 위한 상품 개발과 모바일이 활성화된 국가들을 타깃으로 한 고투마켓(Go-to-market) 전략을 수행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회사는 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 기회 역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겁셥은 향후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사업 개발, 해외사업 개발 및 세일즈 등에 새로운 임원을 영입하여 경영팀을 확장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이미 지난달에 사업 개발 전략 및 IR 부사장으로 도이치방크 및 에버코어 출신인 수데시 바수데반(Sudesh Vasudevan)을 합류시켰다. 그는 인수합병 거래 추진, IPO 로드맵 개발, 그리고 기존 및 새로운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담당하게 된다.

겁셥은 챗봇 솔루션을 통해 기업이 개인맞춤형 경험을 전달하도록 돕는다. 사진출처: 겁셥 페이스북
겁셥은 챗봇 솔루션을 통해 기업이 개인맞춤형 경험을 전달하도록 돕는다. 사진출처: 겁셥 페이스북

지난 2004년 설립된 겁셥은 기업들이 자신의 고객들과 기존 채팅 채널을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메시징 플랫폼 업체다. ‘겁셥’은 힌디어로 수다를 뜻한다. 회사는 기업들에 메시징 API, 봇 플랫폼, 봇 구축 도구, 스크립트 엔진, 옴니채널 인박스 그리고 마케팅 솔루션을 포함한 대화 경험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보이스 봇을 메시지 앱에 적용하여 고객이 해당 플랫폼을 통해 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겁셥은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인도, 남미, 동남아시아, 중동, 동유럽, 아프리카에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회사가 매월 지원하는 메시지는 6억 건을 웃돈다. 다양한 산업에 걸쳐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는데, 현재 3만 9,200 곳 이상의 기업 고객이 겁셥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그 중에는 페이스북, 구글, 시스코, 시티뱅크, HSBC 등 다수의 글로벌 거물 기업들도 포함돼 있다.

겁셥은 지속적인 상품 확대를 통해 타깃 산업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식음료(F&B) 산업을 겨냥한 주문결제 솔루션을 출시했다. 소비자들은 별도의 앱을 다운받을 필요 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왓츠앱, 트위터 등 채팅 채널을 통해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배달 주문을 하는 고객들은 수수료 없이 편리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으며, 현장에서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 역시 간편하게 사전 주문을 한 뒤 대기시간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레스토랑 입장에서도 기존에 사용하던 주문 관리 소프트웨어와의 통합이 가능하고 별도의 하드웨어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다. 또한 동일한 채널을 통해 프로모션 광고를 보낼 수 있고, 주문 고객으로부터 평점을 받을 수도 있다. 이미 하얏트 플레이스, 커피빈, 래디슨 등이 겁셥과 협업 중이며, 더 많은 기업 고객들이 해당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겁셥은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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