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먼 여행지를 힘들게 돌아다니는 대신 집이나 집 근처에서 휴식과 힐링을 추구하는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의 합성어)’이 새로운 여름휴가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보니 ‘여름휴가에 여행을 가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한 사람이 53.2%로 ‘여행을 꼭 가야 한다’고 답한 사람(42%) 보다 더 높았다. 번잡한 여행지 대신 집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겠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집에서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며 휴식을 적극적으로 취하는 ‘신(新)코쿠닝(Cocooning)족’도 증가하고 있다. 스테이케이션과 신코쿠닝족이 증가하면서 식음료업계가 이들의 입맛을 끌고 편안한 휴식을 돕기 위해 맛과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힐링 식음료를 출시하고 있다.

‘리얼 코코넛밀크’, ‘깔라만시 에이드’, ‘거꾸로 수박바’

집에서도 동남아시아 휴양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낼 수 있는 열대과일 음료가 있다. 정식품의 ‘리얼 코코넛밀크’와 ‘깔라만시 에이드’다. ‘리얼 코코넛밀크’는 열대과일 코코넛의 과육과 과즙을 통째로 넣어 코코넛 본연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그대로 살린 식물성 음료다. 여기에 면역력 강화와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라우르산’ 성분이 있고, 코코넛 과즙으로 만든 나타드코코 알갱이까지 넣어 씹는 재미를 더했다.

‘깔라만시 에이드’는 라임류 열매인 깔라만시에 허브 바질의 씨앗인 바질시드를 함유해 열대과일의 이색적인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식물성 음료다. 특히 깔라만시에는 비타민C 함량이 레몬의 30배나 들어있어 피로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독소를 제거하는 디톡스 효과도 있다. 또한 체내 수분을 유지하고 보충해주는 전해질이 함유돼 있고, 씹으면 톡톡 터지는 바질시드가 가득 담겨있어 씹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여름에 빼놓을 수 없는 식품이 바로 수박과 아이스크림이다. 이 둘을 합친 수박 맛 아이스크림이 탄생했다. 롯데제과의 ‘거꾸로 수박바’는 그간 초록색 부분을 늘려달라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구를 반영해 기존 수박바의 빨간색 부분과 초록색 부분의 위치를 바꾼 제품이다. 기존의 수박바에서 상대적으로 작았던 초록색 부분을 크게 늘려 딸기 맛을 강화했다. 편의점 CU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전국 CU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고메 상온 간편식’, ‘마켓오 디저트’

집에서 간편하게 셰프의 미식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간편 조리 식품도 신코쿠닝족의 눈길을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고메 상온 간편식’은 ‘고메 함박스테이크’, ‘고메 토마토미트볼’, ‘고메 크림베이컨포테이토’ 등 총 3종으로, 고기를 갈지 않고 큼직하게 썰어 넣어 풍부한 육즙과 식감을 구현했다. 또한 셰프의 레시피로 만든 소스와 채소를 곁들여 맛의 풍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조리가 쉽고 실온에서 9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고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만 돌리면 근사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굳이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압구정의 프리미엄 인기 디저트를 앱으로 주문해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오리온의 ‘마켓오 디저트’는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인 ‘랩오’의 인기 메뉴를 기반으로 기획한 ‘생크림 치즈롤’, ‘스틱치즈 케이크’ 등을 한국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배달해준다. 대표 메뉴인 ‘생크림 치즈롤’은 삼각형의 케이크 외관에 이탈리아 리얼 초콜릿, 호주산 타투라 크림 치즈, 국내산 생계란, 프랑스 게랑드 소금 등 고급 원재료를 사용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한국야쿠르트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지정한 날짜와 장소로 이틀 후에 배달 받을 수 있다.

정식품의 이동호 홍보팀장은 "멀리 떠나지 않고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이 증가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기면서 집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식음료 제품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