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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 IPO 돌입…”美 가장 많이 방문한 웹사이트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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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 IPO 돌입…”美 가장 많이 방문한 웹사이트 7위”
  • 정시우 기자
  • 승인 2022.01.03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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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회사측 제공
사진 회사측 제공

최대 소셜 미디어 플랫폼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의 레딧(Reddit Inc)이 본격적으로 기업공개 절차에 나섰다. 지난해 일명 ‘밈스톡’(온라인에서 인기를 타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주식) 대란으로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 회사는 150억 달러(약 17조8,620억원)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딧은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 검토를 위한 유가증권신고서를 비공개적으로 제출했다. 레딧의 기업공개 진행 가능성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언급됐다. 지난해 9월 로이터 통신은 “레딧이 IPO를 위해 투자증권사와 변호사를 물색 중”이라면서 “2022년 초에 상장을 마치면서 1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길 희망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레딧이 목표로 삼은 기업가치는 마지막으로 받았던 가치평가에서 50%나 확대된 수준이다. 지난해 8월에 주최한 시리즈 F 펀드라운드에서는 7억 달러(약 8,3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100억 달러(약 11조9,11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것도 이미 지난 2019년 3억 달러(약 3,573억원)의 투자금 유치를 통해 받았던 30억 달러(약 3,573억원)의 기업가치에서 세 배 이상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현재까지 텐센트, 피델리티, 리서치 컴퍼니를 포함한 유수의 기업들이 레딧에 투자해 왔으며, 레딧이 펀드라운드를 통해 모집한 자금은 13억 달러(약 1조5,486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버지니아 대학 출신의 스티브 허프만(Steven Huffman)과 알렉시스 오하니안(Alexis Ohanian)에 의해 설립됐다. 그들은 인터넷의 ‘제1면’을 모토로 레딧을 만들었다고 한다. 레딧에는 축구, 반려동물, 가상화폐부터 딩크족까지 다양한 주제의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누구나 각자의 관심사와 취미에 맞게 커뮤니티를 생성하거나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모든 사용자는 커뮤니티 내에서 자유롭게 사진이나 동영상이 담긴 포스트를 올리거나 투표글을 올려 타인의 의견을 얻을 수도 있다. 무제한으로 댓글을 달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지나친 자유 때문에 애를 먹기도 했다. 도를 넘는 커뮤니티와 글이 쏟아지면서 레딧은 흡사 무법지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급기야 지난 2010년대 중반부터는 회사가 직접 ‘혐오 조장’을 목표로 생성된 커뮤니티를 금지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몇 년 전에는 미국 국회 의사당 습격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의 커뮤니티를 여럿 폐쇄하기도 했다.

플랫폼 전반에 걸쳐 개선이 이뤄진 후, 레딧의 이용자 수는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플랫폼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5,2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대비 약 44%나 확대된 규모다. 플랫폼 내에 10만 개 이상의 커뮤니티가 존재하며, 월간 조회수는 500억 회를 뛰어넘었다. 덕분에 레딧은 아마존이 선정한 미국 내 가장 많이 방문한 웹사이트 리스트에서 위키피디아를 제치고 7위에 등극했다.

레딧 앱 인터페이스 예시. 사진 회사측 제공
레딧 앱 인터페이스 예시. 사진 회사측 제공

레딧은 월가를 뒤흔들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1월 큰 화제가 됐던 게임스탑(GameStop Corp.) ‘밈스톡(meme stock)’ 사태가 바로 레딧에서 시작됐다. 주로 개인 투자자들이 모여 투자 조언, 투자 성공 후기 등의 글을 올리는 커뮤니티 월스트릿벳(r/wallstreetbets)에서 게임스탑을 공매도하려던 헤지펀드 세력을 막기위해 나선 것이다. 해당 커뮤니티 유저들이 힘을 모아 게임스탑 주식을 매수하자 17~18달러대에 머물렀던 주가가 2주만에 최고점인 347.51달러까지 치솟았다. 결과는 파격적인 숏스퀴즈를 낸 개인투자자들의 대승으로, 헤지펀드 몇 곳은 파산에 이르기도 했다. 해당 사건이 반향을 일으킨 덕분에 레딧은 더욱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고, 광고비 수익 또한 수직 상승했다.

레딧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온만큼 상장 소식에 많은 이들이 기대를 품고 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 산업 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탓에 우려의 목소리 또한 나오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더스탁에 “막강한 경쟁업체들은 차원이 다른 고정 사용자층을 거느리고 있다. 트위터는 일별 활성 이용자가 약 2억명에 달하고, 페이스북의 일별 활성자는 수십 억 명에 이른다. 또 댓글판과 흡사한 텍스트 기반의 플랫폼인 레딧이 마치 옛날 인터넷과 같아 경쟁사들에 한참 뒤쳐져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레딧의 시장점유율은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특유의 분위기와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세계로 사업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회사는 지난 10월 사용자층을 다섯번 째로 많이 차지하는 독일에 새로운 지사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CEO인 허프만은 “독일 진출은 영어 사용 국가가 아닌 다른 곳으로 확장의 첫 단계”라면서 “현지 인력을 갖추고 독일 커뮤니티를 늘리면서 우리 사용자들과 독일 광고주가 교류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정시우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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