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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무패행진의 연속, 그리고 은행업 환경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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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무패행진의 연속, 그리고 은행업 환경의 변화
  • 박혜진 애널리스트 / 대신증권
  • 승인 2022.03.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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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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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리지 4사 1분기 순이익 4.17조원, 컨센서스 거의 부합 전망

-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의 2022년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4.17조원(QoQ +78.8%, YoY +5%)으로 무패 행진의 연속. 또 다시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할 전망. 실적 호조는 NIM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가 견인.

- 커버리지 은행 기준 NIM은 전 분기 대비 +2~3bp 개선될 전망. 2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상 효과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자산에 반영될 것. 따라서 NIM은 2분기 커버리지 평균 +5bp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 어쨌든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임에도 1분기 NIM은 상당히 선전. 

- 원화대출은 커버리지 합산 1,116.5조원(QoQ +0.8%, YoY +7.1%) 전망. 여신 성장이 예상보다 둔화되는 양상인데, 금리 상승 및 연초 각종 성과급 지급 등으로 가계 신용대출이 크게 감소한 영향. 하나은행을 제외한 커버리지 3사 은행의 가계대출은 모두 역신장 할 것으로 예상됨.

- 코로나 지원 여신이 또 다시 유예되었고, 금융당국에서 건전성 강화를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있지만 이미 대손충당금을 최대한으로 전입한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 적립에 대한 명목이 부재. 국내 은행이 2021년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으로 쌓은금액은 총 37.6조원으로 부실채권 11.8조원의 3배를 상회.

- 따라서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할 유인은 크지 않으나 감독당국이 건전성 강화를 꾸준히 주문해 회사들은 올해도 보수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이행할 가능성이 큼. 커버리지 4사의 당 분기 대손비용은 6,840억원(QoQ -54%, YoY +14.9%), CCR 15~20bp 수준을 예상. 

- 판관비는 경상적인 레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나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진행한 ERP 비용1,600억원이 올해 1분기 반영될 예정. 커버리지 4사 합산은 6,183억원(QoQ -9.7%, YoY +7.1%) 전망.

# 비이자 이익이 관건, 수수료 이익 양호하나 유가증권 및 매평익이 우려

- 하반기 한국 기준금리 인상은 횟수의 문제일 뿐 인상이 당연시 되고 있어 연중 내내 이자이익은 걱정이 없으나 관건은 비이자 이익. 은행의 신탁, 상품판매, 금융투자 관련 수수료 이익은 양호할 것이나 증권의 트레이딩 수익을 포함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익이 지수 및 금리 변동성 확대로 녹록치 않음. 

- 보험의 경우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은 자보손해율이 2월까지 상당히 안정적이기 때문에 의외로 실적 호조가 예상되나 생명보험은 이익 감소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 또한 카드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영향으로 카드사 이익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 하나은행은 환율이 20원 상승하며 민감도는 많이 감소한 상황이지만 관련한 비화폐성 환차손 360억원 반영 전망.

# 윤석열 당선인 공약 관련 영향은 대출규제 완화, 공시 강화 예상

- 윤 당선인 공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LTV한도 상향. 지역과 관계없이 70%로 상향하며 생애 최초 구매 시 80%까지 가능케 한다는 것. 그러나 DSR한도 완화가 병행돼야 실질적 대출 취급액이 증가할 수 있음. 최근 DSR규제 완화에 대한 내용이 언론에 자주 언급되고 있어 궁극적으로 대출 규제는 완화되는 방향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됨.  

- 공약 중에는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 확대’도 포함. 이는 은행의 예대마진을 인위적으로 조정하겠다는 것 보다는 원가 내역을 공개하도록 하겠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풀이. 현재 은행들은 월 단위로 대출의 평균 금리, 기준금리, 가산금리 등을 은행연합회에 공시하고 있음.

- 당선인의 공약은 이에서 더 나아가 가산금리의 기준이 되는 리스크 관리 비용, 업무 원가 등 세부 항목까지 공개하라는 것.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는 동 공약이 은행의 예대마진을 축소시키는 것보다는 성실 공시에 더 주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되어 수익성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예상. 신한지주에 이어 KB금융도 분기 배당 가능성 점증. 

- 지난 3월 16일 KB금융은 분기 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를 공시. 분기 배당 최종 결정은 4월 22일 이사회에서 결의할 것이나 이 같은 행위는 주주 환원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를 보여준 셈. 신한지주는 올해 분기 균등 배당의 원년이며, 기말 배당에 대한 비중이 좀더 높을 것으로 예상. 다소 이른 추정이긴 하나 우리는 동사의 1~3분기 배당은 400원, 기말 배당 1,000원으로 총 2,200원의 DPS를 예상하고 있음. 또한 자사주 매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 

- 분기 배당은 이제 커다란 흐름이 되었으며 금융지주 전반에 걸쳐 이 같은 변화는 확산될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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